[BIFF 레이더] 김지운-류승완 '빠른 촬영 vs 우아한 액션'

[부산=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김지운 류승완 감독이 액션 영화감독으로서 서로의 장점을 각각 "빠른 촬영"과 "우아한 액션"을 꼽았다.류승완 감독은 5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에 위치한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김지운, 유승완의 액션 썰전' 오픈토크에서 한 관객으로부터 "액션 영화감독으로서 서로의 장점을 꼽아 달라"는 질문을 받고 "내가 김지운 감독님보다는 (영화를) 빨리 찍는다"고 답했다.류승완 감독의 대답에 김지운 감독은 "내가 언젠가 류승완 촬영장에 놀러간 적이 있는데, 분명 촬영이 길어질 줄 알았는데, 벌써 다들 밥을 먹으러 갔다더라. 그래서 '류승완, 어떻게 하려고 그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전작이 '다찌마와 리'여서 '이젠 망조가 들었구나. 한 장면 한 장면을 일도일각의 자세로 찍어도 모자랄 판에 평균 촬영 시간도 안 채우고 밥먹으러 가고. 이제 현장에서 류승완을 볼 날도 얼마 안 남았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그런데 그렇게 해서 탄생한 영화가 바로 '부당거래'였다"며 "감독이 추구하는 세계와 메시지를 담고 있는 대표작을 만들어서 깜짝 놀랐다. 그래서 나도 빨리 찍을까 한다. 할리우드에서 빨리 찍는 법을 배웠다.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김지운 감독은 또 자신의 장점으로 "나는 (류승완보다) 자신 있는 게 없다"며 잠시 머뭇거리다 "나는 그냥 액션을 우아하게 찍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한편, '김지운 류승완의 액션' 썰전은 '악마를 본 김지운과 류승완의 주먹이 운다'는 부제로 액션이라는 장르에 대한 두 감독의 허심탄회한 속내와 그간 여러 작품들을 연출하며 있었던 에피소드 등을 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장영준 기자 star1@asiae.co.kr사진=정준영 기자 jj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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