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에이스가 잘 해야 팀이 산다. 국내 4대그룹주들의 올 3분기 예상실적도 대표기업들의 성적에 좌우됐다. 같은 전기전자(IT) 업종 내에서도 SK하이닉스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노리며 그룹주의 성적을 이끌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삼성전자의 그룹 내 영업이익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그룹 내 추정기관 수가 3곳 이상 되는 상장사들의 3분기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 총액은 21조6697억원으로 전년 동기비 22.48% 증가했다.이 가운데 SK그룹주의 영업이익은 3조89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23% 늘어 4대그룹 가운데 영업이익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그룹 내 대표주들의 호실적 행진이 효자노릇을 한 것으로 평가됐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예상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0.05% 증가한 4조1211억원, 1조1988억원으로 추정됐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우시공장 화재로 인한 D램 및 낸드플래시메모리 가격의 상승, 출하량 증가 및 원가개선 등으로 3분기 실적은 사상 최대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진단했다.SK텔레콤의 3분기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94.17% 증가한 5838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SK그룹주의 평균성적을 끌어올렸다. 송재경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롱텀에볼루션(LTE) 가입비중 증가에 따른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 상승과 마케팅 비용 감소 등에 의한 호실적"이라고 평가했다. SK텔레콤은 3분기 통신업종 내에서 유일하게 컨센서스를 충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그룹주 내에서뿐만 아니라 국내증시 전체를 놓고 봐도 비중이 큰 삼성전자의 경우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점차 하향 조정되면서 10조원을 밑돌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재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0조942억원 수준이나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하나대투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의 삼성전자에 대한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0조원을 밑돌고 있다. '큰 형님' 성적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면서 삼성그룹주의 예상 성적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0.02% 증가한 11조2890억원에 그치는 모습이다.LG그룹주의 예상 영업이익은 38.71% 증가한 2조1543억원으로 선방한 모습이다. LG유플러스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LG전자, LG이노텍, LG생명과학 등도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현대차그룹주의 예상 영업이익은 4조32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0% 증가에 그치며 4대그룹주 가운데 가장 저조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추정치에 부합하는 실적 달성과 이익 개선 기대감은 유효할 것으로 평가됐다.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