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다문화 가족 축제

6월1일 '세계문화의 만남' 주제로 '다 하나의 가족축제' 열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세계문화를 한자리에서 만나보고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축제를 마련했다. 구는 다문화가정과 지역주민 모두가 하나 되는 통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6월1일 ‘세계문화와의 만남’을 주제로 '다 하나의 가족축제'를 연다.

이해식 강동구청장

지난 2012년 기준 강동구에는 1931명의 결혼이민자와 1169명의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다문화가정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지원 정책이 펼쳐지고 있지만 다문화가정에 대한 부정적 사회인식이 크게 개선되지 않아 이들에 대한 차별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다문화가정에 대한 인식개선이 무엇보다 우선해야 한다고 구는 밝혔다. 이에 따라 구는 이번 축제도 다문화 가족을 구분 짓는 것이 아니라 다문화가족과 지역 주민이 함께 세계문화를 접하며 자연스럽게 서로를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다 하나의 가족 축제’로 마련했다고 이번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오는 6월1일 강동구청 앞 디자인거리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세계문화에 대한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가 다양하게 마련돼 있어 자녀와 함께 도심에서 세계문화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먼저 볼거리로 행사장 입구에서 4D입체 영화버스를 체험할 수 있으며, 행사장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세계 국기 퍼포먼스, 아시아 전통춤, 어린이 난타를 즐길 수 있다. 강동어린이회관에서는 춤추는 관현악 연주회와 가족영화 ‘파파’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또 우리나라 전통놀이인 제기, 투호, 대나무물총 놀이를 비롯 베트남 필리핀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의 놀이가 준비돼 있으며 유아동이 참여할 수 있는 오감만족 반죽놀이와 짚풀 놀이도 체험부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먹거리로는 세계 각국의 음식이 판매되며, 부침개, 떡꼬치를 비롯 베트남 월남쌈, 중국 건두부, 양꼬치, 캄보디아 라파우성캬, 프랑스 카나페와 필리핀 푸딩 같은 디저트까지 마련돼 다양한 세계의 맛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먹거리 부스는 다문화가족 자조모임에서 준비해 더욱 의미가 깊다고 구 관계자는 전했다.그 밖에 세계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퀴즈쇼 도전 골든벨 및 세계의상체험과 세계의 명소를 배경으로 가족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등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돼 있다.2010년부터 강동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한국어교육, 부부교육 등 다양한 교육을 받아온 베트남에서 온 결혼이민자 보티 탄 투이 씨는 이번 ‘다 하나의 가족축제’에서 베트남 음식 판매 자원봉사를 하게 됐다.투이 씨는 센터에서 한국어 공부를 하며 친구들을 사귀고 한국을 이해하게 됐고 이제 다른 사람들에게 베트남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겨 행복하다며 ‘다 하나의 가족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이번 축제는 ‘다문화 가정’만의 축제가 아니라 모든 주민이 함께 참여해서 즐길 수 있는 세계문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며 “모두가 어우러져 함께 즐기고 소통하면서 다문화가정에의 인식개선을 위한 작은 울림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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