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줄었다는 ‘이곳’… 신규물량 눈길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지난 5년간 대구, 충남, 경북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투자수요가 위축되며 실수요 위주로 재편된 결과다. 반면 이 기간 서울 등 수도권의 미분양은 다소 늘었다.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새 물량에 대한 관심이 떨어져서다.17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2009년 3월 대비 올해 3월 미분양 주택 수는 총 9만5008가구 줄었다. 특히 2009년부터 5년간 미분양 물량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지역은 ▲대구(1만8055가구 감소) ▲충남(1만5554가구 감소) ▲경북(1만3610가구)이 꼽힌다. 지방은 제주(714가구 증가)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미분양 주택이 감소했지만 ▲인천(2979가구 증가) ▲서울(709가구 증가) ▲경기(471가구 증가) 등 수도권 지역은 모두 미분양이 늘었다.눈에 띄는 점은 미분양이 줄어든 지역이 최근들어 산업단지 조성으로 인구 유입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중 대구는 검단산업단지, 성서산업단지 등 대형 산업단지를 끼고 있고, 충남 천안·아산 지역도 천안산단과 삼성디스플레이시티 등이 조성돼 디스플레이 산업 메카로 발전하고 있다. 구미 역시 지난해말 한국수자원공사가 구미5산업단지 착공에 들어갔다. 반면 수도권에서는 송도, 청라, 영종 등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공급 과잉이 일어난 인천에서 미분양 주택이 가장 많이 늘어고 서울과 경기도 미분양 주택 물량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미분양이 줄어든 탓에 적체된 수요도 만만치 않다. 이렇다보니 5월 후 해당 지역에 분양을 준비 중인 사업장이 많다. 한국토지신탁은 충남 천안 두정동에서 이달 중 ‘두정역 코아루스위트’ 분양에 나선다. 지하2~지상23층, 6개동 규모의 전용면적 84~127㎡ 총 481가구로 구성됐다. 양도세 100% 감면으로 1호선 두정역과 인접한 역세권 단지다. 특히 도심 내 위치해 교육환경도 우수한 편이다. 단지 인근에 두정초와 부성초, 두정중, 성정중, 두정고 등 초·중·고교가 모여 있다.충남 천안 불당동에서는 중흥종합건설이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 을 선보인다. 소비자가 선택한 평면에 원하는 인테리어 스타일을 선택하면 그에 따라 맞춤형 시공을 제공하는 신개념 ‘퍼스널라이징’ 시스템을 도입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끈다. 총 세 가지 평면 타입과 두 가지 인테리어 타입의 선택이 가능하다. 기존 주택들은 평면 타입마다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제한적으로 제공되었지만 평면 선택과 상관없이 인테리어를 골라 적용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크게 넓어졌다.이밖에 대구 달성군 세천지구에서는 한라건설이 이달 말 ‘북죽곡 한라비발디’ 신규 분양에 나선다. 지하3~지상33층 9개 동 총 1204가구 규모다. 남향 및 판상형 위주 설계로 채광 및 환기가 좋고 1, 2층 가구는 기준층보다 천장고를 20cm 높게 계획, 개방감을 높였다.배경환 기자 khba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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