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화이트는 가라' 전자제품에 형형색색 컬러바람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전자제품 시장에 컬러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 블랙과 화이트로 대표되던 전자제품의 색상이 화려하게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제품의 성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던 예전과는 달리 디자인과 색상이 제품 선택의 주요한 요인으로 자리잡는 영향이다. 30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다채로운 색상을 지닌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제조사의 제품을 취급하는 하이마트 매장에는 최근 형형색색의 제품들이 진열대를 채우고 있다. 특히 청소기와 전기밥솥, 각종 주방가전 등 주부들이 많이 사용하는 제품들은 색상의 종류가 더욱 다양하다. 생활가전에서는 화려한 색상의 청소기가 눈에 띈다. 일렉트로룩스의 제품들은 청록색, 금색, 보라색 등으로 제품의 고급스러움을 한층 더 살렸다. 그 외에 삼성과 LG, 다이슨, 필립스 등의 제조사에서도 각자의 개성있는 디자인과 색상을 강조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다리미, 정수기 등 다른 가전제품들 역시 다양한 색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가스레인지에서부터 에스프레소 머신, 믹서기, 냄비에 이르기까지 주방용품 또한 화려한 컬러가 대세다. 가스레인지는 상판에 다양한 컬러를 입힌 제품이 인기다. 에스프레소 머신은 화이트, 오렌지 등 깔끔한 색상의 제품 구입문의가 늘고 있다. 한편, 하이마트 매장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에게는 붉은 색상이 들어간 제품들이 인기다. 중국에서 붉은 색을 즐거움과 경사의 상징으로 여기기 때문에 전자제품을 선택할 때도 색깔이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최근 중국 시장에서 큰 성장을 보이고 있는 전기 압력밥솥의 경우 붉은 색상을 채용한 모델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쿠쿠전자는 전기밥솥 전체 라인업 중 절반이 넘는 모델에 붉은 색을 입혀 중국인 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중국어 설명서와 현지 애프터서비스는 기본이고, 중국어로 음성이 지원되는 모델도 출시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가전제품의 성능이 평준화되고, 제품을 통해 인테리어 분위기를 바꾸거나 개성을 살리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서희진 하이마트 대치점 지점장은 “제품의 첫인상인 컬러와 디자인이 고객의 구매 결정에 영향을 준다”며 “하이마트 매장을 찾는 고객들은 다양한 브랜드 제품의 색상과 디자인을 직접 비교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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