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김광현(SK)이 6일만의 등판에서 희망을 쏘아 올렸다. 김광현은 2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 5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보인 부진(1.2이닝 6피안타 2볼넷 3실점)을 훌훌 털어내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김광현은 플레이오프 5차전 등판 이후 6일을 쉬었다. 컨디션 회복 여부는 경기 전까지 불투명했다. 성준 코치 등은 2차전 때부터 이상이 없다고 입을 모았지만 이만수 감독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 때문에 예고됐던 3차전 등판은 불발됐다. 하루 휴식을 더 누린 김광현은 호투로 코치진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홈에서 유독 강한 사나이다웠다. 김광현은 정규시즌 8승 가운데 6승을 문학구장에서 챙겼다. 평균자책점도 3.48로 비교적 낮았다. 이날 투구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광현은 1회 배영섭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선을 삼진, 뜬공 등으로 깔끔하게 잡아냈다. 2회부터 직구에는 힘이 붙었다. 최고 구속 149km의 직구에 특유 슬라이더 등의 변화구가 위력을 발휘, 강봉규와 최형우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큰 위기 없이 5회를 맞은 김광현은 2사 1루에서 김상수에게 2루타를 맞으며 잠시 흔들렸다. 그러나 앞선 두 타석에서 안타를 허용한 배영섭을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 실점의 늪을 탈출했다. 6회 박한이와 이승엽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송은범과 교체됐지만 5회까지 큰 문제없이 팀의 근소한 리드를 수성, 이만수 감독의 시름을 덜어냈다. 1, 2차전을 내리 내주며 패색이 짙었던 SK는 김광현의 호투로 3차전에서 회복한 분위기를 5차전까지 이어가게 됐다. 4회 터진 박재상과 최정의 랑데부홈런 등에 힘입어 경기를 4-1로 승리, 시리즈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두 팀은 서울 잠실구장으로 이동, 31일부터 5, 6, 7차전을 치른다.이종길 기자 leemean@정재훈 사진기자 roz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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