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정 만료되는 갤럭시S 아이폰4 고객 아이폰5 대거 갈아타기 예상.. SKT 1위 지키기냐, KT 따라잡기 성공이냐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아이폰5가 국내에서 롱텀에볼루션(LTE) 버전으로 이르면 10월 중 출시되는 게 확정됨에 따라 올 하반기 국내 이동통신시장 LTE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관심을 끌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아이폰5 LTE 출시가 확정되자 고무된 분위기다. 2010년 7월 출시된 갤럭시S(SK텔레콤)와 2010년 9월 나온 아이폰4(KT)를 쓰던 고객들의 2년약정이 만료되는 시기라 대거 아이폰5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을 아이폰5 고객으로 얼마나 끌어들이느냐에 따라 'SK텔레콤의 1위 굳히기냐' 혹은 'KT의 따라잡기 성공이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아이폰5 음성통화 지원이 안 돼 도입에 실패, 어느 정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이 아이폰5 출시와 함께 타깃으로 삼을 고객은 약정이 만료된 KT의 아이폰 이용자들이다. 번호이동 시 좋은 조건을 부여해 자사 가입자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주파수도 아이폰5가 제공하는 850MHz와 1.8GHz도 가지고 있어 두개의 주파수를 동시에 사용, LTE 속도를 높이는 멀티캐리어 기술을 탑재할 가능성도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이폰 5 출시가 최근 LTE 가입자 500만명을 넘어서 업계 1위를 달리는 SK텔레콤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만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KT의 과제는 국내 아이폰 이용자의 74%에 해당하는 260만명 아이폰 이용자들을 어떻게 수성할지가 관건이다. 아이폰5 출시에 자칫 번호이동으로 타사에 고객을 빼앗길수 있는 만큼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타사에서 오는 번호이동 고객 못지않게 자사 기기변경 고객에 혜택을 줄 계획이다. 최근 올레스마트블로그에는 '아이폰마니아 스페셜케어'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아이폰4S의 경우 최대 52만원까지 중고폰 반납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기존 KT 아이폰 우수고객은 추가 기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KT 관계자는 "아이폰은 역시 KT 라는 점을 인식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SKT의 갤럭시S 고객을 KT 아이폰5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것도 전략"이라고 밝혔다. 반면 LTE로 KT까지 제친 LG유플러스는 아이폰5를 유치하지 못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아이폰5가 10월 경 국내에 상륙하기 전에 한 명이라도 더 LTE 가입자를 끌어들여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로인해 보조금 출혈경쟁이 더 거세질 것이란 예상도 있다. 다만 LG유플러스는 9월말 출시될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 LG전자 옵티머스G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심나영 기자 sn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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