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동영상 속 '돼지인형' 정체가 설마?'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이 투표를 독려하는 동영상에서 보인 퍼포먼스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안 원장은 동영상에서 게임 캐릭터 앵그리버드를 들고 등장한 뒤, 앵그리버드 인형으로 돼지 인형을 치는 시늉을 냈다. 그러면서 안 원장은 "앵그리버드는 견고한 기득권 세력(돼지 인형)에 착한 새들이 성곽을 깨뜨리는 것"이라며 "앵그리버드는 유권자의 한표 한표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안 원장의 직설적인 설명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의 해석은 분분하다. 돼지 형상의 인형이 최근 막말 파문을 빚은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서울 노원갑)를 연상시키기도 한다는 점. 김 후보는 스스로를 "목사아들 '돼지' 김용민"이라고 칭해왔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돼지를 공격하는 착한 '새(앵그리버드)'는 새누리당의 '새'와 머릿글자가 같다. 보기에 따라선 새누리당이 돼지를 공격하는 퍼포먼스로도 읽힐 수 있다.한 누리꾼은 "앵그리버드는 새누리당이고, 돼지 인형은 '막말 파문'을 빚고 있는 김용민을 상징하는 것 아니냐"며 "안 원장은 새누리당 지지자도, 민주통합당 지지자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또 다른 누리꾼은 트위터를 통해 "안 원장이 노란색 앵그리버드를 들고 나온 것에는 숨겨진 의미가 있다"며 "안 원장이 야당 단일후보를 찍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뜻을 담았다"고 해석했다.안 원장은 이와 함께 4·11총선의 "투표율이 70%가 되면 미니 스커트를 입고 노래와 율동을 하겠다"는 약속도 내걸었다. 안 원장은 '안철수의 투표약속'이라고 이름 붙인 이 동영상에서 "이번 선거 의미는 상당히 크다"며 "경쟁과 대립의 시대에서 조화와 균형의 시대로 넘어가는 변곡점"이라고 말했다.안 원장은 이번 선거의 의미에 대해 "투표가 밥 먹여 주냐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투표가 밥을 먹여준다고 생각한다"며 "투표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한다. 또 삶의 질이 좋아지기도, 나빠지기도 한다"고 강조했다.이민우 기자 mw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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