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구청장과 독서 모임 .. 지구의 역사를 논하다

청장과 직원 65명 지난 9일 퇴근 후, 독서토론회 .자연과 인류의 공존과정, 지구의 역사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 나눠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구청장과 독서모임을 갖고 지구 역사를 논하다'서울 노원 구청에서 독서모임이 활발하다. 구청장과 직원이 갖는 독서모임 날짜가 미리 공지되자 수십여명의 직원들이 참여해 활기를 띄었다. 김성환 구청장은 지난 9일 퇴근후 직원 65명이 함께 ‘독서 모임’을 가졌다.

김성환 노원구청장

독서모임은 구청장이 직원들과 같은 책을 읽고 토론함으로써 직원들과 소통을 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또 합리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통해 주민 행정서비스의 품질을 더욱 높이자는 뜻을 담았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이날 모임은 ‘지구위의 모든역사(크리스토퍼 로이드 저)’를 읽은 직원을 대상으로 사전신청을 받아 이뤄졌다.‘지구위의 모든 역사’는 수십억년의 자연사와 동서양의 문명사를 기록한 지구사 교과서로 600여페이지에 이른다. 독서모임은 김 청장이 “이 책에 나오는 유일한 우리나라 위인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했다. 이어 직원들이 이 책을 읽은 경위와 소감, 의견 등을 제시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모임에 참석한 문수경 디지털홍보과 주무관은 “그동안 주로 베스트셀러 위주로 책을 읽었는데 이번 독서모임을 통해 생소한 자연과학분야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이용식 민원여권과장은 “역사를 보면 영원한 강자는 없는 것 같다. 순리대로 자연의 법칙에 따라 서로 인간관계를 돈독히 맺어가며 어울어져 살아야겠다”며 역사가 주는 교훈을 강조했다.2시간여동안 계속된 토론회는 다음부터 한 주제를 정해 소그룹으로 나눠 논의를 통해 발표를 한 후 의견을 교환하자는 등 새로운 방안 제시와 자주 이런 자리가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김 청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줄곧 주민과 직원들에 대해 권위를 탈피한 수평적 소통을 강조해 왔다. 그는 또 내부 전산망에 자기가 읽은 인상에 남은 책을 추천하고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김 청장은 “이번 독서모임은 당일 제안할 수도 있었지만 며칠전에 공지한 이유는 그동안 책을 못 본 직원들이 시간을 할애해 책을 읽게 하기 위한 바람도 있었다”면서 “책을 읽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토론회를 통해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런 자리를 자주 만들어 직원들과 소통을 통해 내 삶의 든든한 이웃, 노원구청을 만들겠다고”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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