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여야는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 3주년과 관련해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한나라당은 경제위기 극복과 국격 향상에 높은 점수를 주며 민생경제의 회복을 다짐했다. 반면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총체적 난국에 해당하는 절망의 기간이었다며 대대적인 국정쇄신을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우선 이 대통령의 실용외교로 미국, EU(유럽연합), 인도, 페루와의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은 물론 지난해 11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유치 등으로 국격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해 우리 경제는 6.1%의 성장률을 달성,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대에 복귀한 것은 물론 2년 연속 400억 달러 이상의 흑자를 내면서 세계 7대 수출강국으로 도약했다고 밝혔다. 다만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경제성장의 온기가 서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며 친서민 정책 추진과 물가안정 대처 등은 미완의 과제로 남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공정사회라는 화두와 관련,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반성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작년 한해 인사와 관련된 논란은 '공정한 사회' 가치에 상처를 입혔다"며 "집권 4년차는 현 정부의 성패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다. '공정한 사회' 구현에 더욱 국정의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평가는 '전망대(전부 망친 대통령)'라는 신조어로 압축된다. 전현희 원내 대변인은 "경제뿐만 아니라 외교, 안보, 구제역 방역 등 총체적 무능으로 나라를 전부 망친 대통령이라는 것이 국민들의 이명박 정부에 대한 평가"라고 성토했다. 한마디로 부자와 대기업은 살맛나는 세상인지 모르지만 서민과 중소기업은 참으로 힘들었던 실패한 3년이라는 것. 또한 분야별 평가가 무색할 정도로 모든 분야에서 실패, 후퇴, 파탄, 악화라는 단어로 도배될 만큼 국민에게는 너무도 끔찍한 3년이었고 'MB처럼 하면 안된다'는 훌륭한 교훈을 남겼다고 비꼬았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대통령의 독단과 독선, 오만과 고집불통의 '나홀로 정권 3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민은 '아직도 2년이나 저 대통령과 함께 해야 하나'라는 자괴감에 빠져 있다"고 혹평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국민들이 30년 피땀으로 쌓은 민주주의, 남북관계, 서민경제가 무참히 짓밟힌 악몽의 3년"이라고 맹비난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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