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주꾸미 등 과학적 원리 적용해 신선도 유지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신선도를 높이기 위해 산소 포장 등 각종 과학기술을 도입한 상품들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5일 신세계 이마트가 올해 1월1일부터 3월31일까지 횡성한우 등 '한우 산소포장' 상품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106.5%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같은 기간 한우 전체 매출은 15% 증가하는데 그쳤다.이처럼 산소포장 방식의 한우 매출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가정에서 냉장 보관할 경우 저장성이 일반 상품에 비해 3배 가량 높아 소비자들이 선호하기 때문.산소포장 방식은 이산화탄소 80%와 산소 20%를 주입해 포장하는 것으로, 외부공기를 차단해 고기의 호흡 속도를 늦춰 효소에 의한 신선식품 오염을 늦추며 용기 내 이산화탄소 충전으로 미생물 성장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이마트는 지난 1일부터 자체적으로 구매하는 한우를 광주물류센터에서 산소 포장해 시범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4월 중순부터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전점에서 산소포장 상품을 운영할 예정이다.이마트가 지난 달 중순부터 4마리 7980원에 판매하고 있는 산소캡슐로 포장한 주꾸미도 고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산소캡슐 방식이란 캡슐 안에 해수를 담고 여기에 산소를 주입하는 것으로, 산지 포구나 어장에서 막 잡은 상품과 거의 유사한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특히 주꾸미는 환경변화에 민감해 어획 후 장거리 배송시 집단 폐사가 흔하게 일어나는 반면, 소비자들은 조금 가격이 비싸더라도 살아 있는 신선한 상품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마찬가지로 낙지의 경우에도 산소캡슐을 통해 살아 있는 상태로 공급한 이후 올 들어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0% 가량 증가했다.또 성격이 급해 배송 중 대부분이 죽어버리는 활고등어도 침술수면 요법을 통해 살아 있는 상태로 판매하기 시작한 이후 매년 매출이 30% 가량 증가하고 있다.이마트 신선담당 이태경 상무는 "소비자들이 대형마트에서 축산, 수산 등 신선식품을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한 선택기준 중 하나가 바로 신선도"라며 "이러한 소비자들의 요구로 최근 각종 과학기술을 이용해 신선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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