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민주당이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 등 역대 선거에서 철저하게 외면받았던 영남지역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18일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포항을 방문했다. 오는 6월 지방선거 포항시장 선거전에 출사표를 던진 허대만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것. 정 대표는 그동안 광주, 대구, 부산, 전주, 청주 등 전국 주요 도시를 방문했지만 포항은 처음이다. 특히 포항의 경우 이명박 대통령과 친형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정치적 거점이라는 점에서 여권 지지 성향이 매우 높다. 민주당도 이 때문에 당선 가능성보다는 차기 대선을 겨냥, 득표율 제고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우상호 대변인은 정 대표의 포항방문과 관련, "사실상 취약지역인 영남공략을 시작한 것으로 해석하면 될 것"이라면서 "지난 10월 양산 재보선에서 보듯 영남지역이 더 이상 우리의 무풍지대는 아니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양산 국회의원 재선거에서는 국회 부의장과 당 대표를 지낸 정치거물 박희태 한나라당 후보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이른바 '노무현 바람'을 타고 거센 추격전을 펼친 송인배 민주당 후보의 선전으로 박빙 승부를 연출했다. 민주당으로서는 영남지역에 희망의 싹을 틔운 것. 우 대변인은 아울러 "이명박 대통령의 거듭된 실정으로 민심이 떠나는 이때 민주당은 취약지역이라고 포기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영남을 방문, 민주당의 정책대안을 설명할 것"이라면서 "정 대표의 방문을 통해 영남지역에 대한 민주당의 공략이 본격화됐다"고 밝혔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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