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이·착함 신기록
해군 제1함대의 기함(旗艦)인 광개토대왕함과 1함대 항공지원대는 해군 최초로 함상 헬기 이.착함 1천회를 달성했다. 사진은 광개토대왕함 승조원과 항공지원대 장병들이 1천회를 기념해 완벽한 동해 수호의 의지를 다지는 모습.[사진제공=해군 제 1함대]
“현 침로 유지. 본함 속력 5㏏s, 풍향 220도 6㏏s” “수신완료, 착함 요청 바람” “착함 승인” 함교와 조종사 간의 교신이 끝나자 유도사의 수신호에 맞춰 푸른 하늘을 가르며 광개토대왕함 함상에 링스(Lynx)가 무사히 착륙한다.대잠헬기 링스(Lynx)가 광개토대왕함에 이착함을 시작한 지 9년7개월만에 이착함 1000회를 달성했다.해군 제1함대는 1일 “광개토대왕함과 제1 항공지원대가 28일자로 이착함 1000회를 달성했다"면서 "이는 정비사와 승조원의 노력으로 이룩한 쾌거”라고 밝혔다. 링스 헬기는 2000년 2월 이착함을 시작해 이날 한국군에서는 처음으로 1000회를 달성했으며, 9년 7개월 동안 무사고 기록도 세웠다. 대잠헬기 링스가 함에 이·착함하기 위해서는 육지와는 달리 바다위에서 18노트의 속도로 움직이는 함정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특히 파도에 배가 흔들리거나 어둠속에서 이·착함할 경우 헬기는 물론 함정까지 위험에 빠질 수 있다.
링스 대잠헬기가 해군1함대 광개토대왕함 헬기 갑판에 착함하고 있다. [사진제공=해군 1함대]
수퍼링스 mk99기종은 함정에 착륙하기 위해서는 기상조건이 좋을 경우 바로 내려앉을 수 있지만 비가 많이 오고 바람기 거센 악천후에는 착함장치인 하프너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하프너 시스템은 격납고 내부의 전동모터에서 나온 쇠줄과 헬기를 연결해 격납고로 이동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파도가 높는 등 조건이 나쁠 경우,자칫 헬기가 뒤집히거나 바다에 추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편, 링스 이착함 1000회를 달성한 광개토대왕함은 국내 기술력으로 건조한 최초의 구축함으로 1996년 10월에 건조돼 1998년 7월에 취역했다.가스터빈엔진 2기와 디젤엔진 2기를 갖추고 있어 최고 30노트 이상으로 고속 항진을 할 수 있다. LM2500 가스터빈엔진은 미국의 GE사가 747점보여객기에서 사용되는 GF-6 터보팬 엔진을 사상함으로 개조한 것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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