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컨소시엄, 美 차부품업체 델파이 인수하나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파산보호가 진행 중인 미국 자동차부품업체 델파이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21세기경제보도는 국영기업인 베이징자동차(BAIC)를 비롯한 몇몇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델파이의 자산 일부를 사들이기 위해 델파이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델파이는 지난 2005년 자금난으로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컨소시엄 주축세력인 베이징 하이나추안(北京海納川)과 티엔바오(天寶)그룹 등이 델파이와의 협상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하이나추안은 베이징자동차가 일부 지분을 보유한 자동차 부품업체다. 협상 관계자는 "중국측 컨소시엄이 브레이크 시스템과 서스펜션 부문을 포함한 델파이 비핵심분야 인수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조건이 맞는다면 델파이 회사 전부를 사들일 수도 있다"며 "델파이 기술은 중국 업체를 향후 15년간 먹여살릴 수 있다"고 전했다. 차이나데일리는 "델파이가 비핵심분야를 쪼개 파는 방안을 진행 중인데 다른 인수희망자들과도 논의를 벌이는 등 교통정리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는 최근 한때 자회사였던 델파이의 조향장치 부문을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나 정부의 추가 구제금융을 받아야 하는데다 중국 업체들의 인수전 가세로 최종 계약 여부는 미지수다. 중국 자동차업계의 이같은 행보는 중국 정부가 자동차업체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산업진흥책 및 대대적 구조조정을 벌이는가 하면 둥펑(東風)ㆍ지리(吉利)ㆍ창안(長安) 자동차 등도 글로벌 자동차업체 인수에 나선 것과 맞물려 주목을 끌고 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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