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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 해야 집 산다…서울 20대 70%가 '갭 투자'

수정 2021.09.22 19:16입력 2021.09.22 19:16
'영끌' 해야 집 산다…서울 20대 70%가 '갭 투자' 부동산 자료사진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근 1년여 동안 서울의 집을 산 40세 미만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입하는 '갭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매수자의 갭 투자 비중은 70%를 웃돌았다. 대부분이 지속된 집값 상승에 따른 불안 심리로 빚을 내면서 주택 구입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 제출받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 지역 부동산 매매 '자금조달계획서' 19만3974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9세 이하 주택 매수자의 52%가 '임대보증금 승계'를 자금조달계획의 일부로 적어냈다.


지난해 3월13일부터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에서 3억원 이상, 비규제지역에서 6억원 이상 주택을 구입하려면 자금조달계획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해당 기간 서울 주택 매수자는 평균 7억9900만원의 집을 샀다. 투입된 자금의 총액은 약 155조원이다.


자금조달 비중은 부동산 처분대금이 57조원(36%)으로 가장 높았다. 임대보증금 34조원(22%)과 금융기관 예금액 23조원(15%), 주택담보대출 18조원(11%), 그 밖의 차입금(가족 등 대출) 5조4000억원(3.5%) 증여·상속 4조9000억원(3.2%)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거래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39세 이하 매수자 6만4185명 가운데 52%(3만3571건)는 기존 임대보증금을 승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주택 매수 평균 가격은 6억9700만원이었다. 자금조달 방법은 임대보증금이 1억9200만원(28%)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30대는 해당 기간 동안 5만3839건을 매매해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주택 매수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평균 가격은 7억4100만원이고, 자금 출처의 26%는 임대보증금( 1억9000만원)이었다.


부동산 처분대금 1억7100만원(23%), 금융기관 예금액 9500만원(13%) 순으로 뒤를 이었고, 그 밖의 차입금은 400만원(5.3%), 증여·상속은 3500만원(0.47%)의 비중도 적지 않았다.


20대는 1만134건의 주택을 매입했다. 평균 가격은 4억7200만원, 임대보증금 승계는 71%를 기록해 갭 투자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자금조달 비중은 임대보증금이 2억100만원(43%)에 달했다. 주택담보대출은 6300만원(13%), 금융기관 예금액 5200만원(11%), 증여상속 4500만원(9%), 그 밖의 차입금 4000만원(8%) 등이다.


천 의원은 "무리한 갭투자를 막기 위해서는 내집 마련이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불안심리를 잠재워야 한다"라며 "3기 신도시, 2·4대책 등 정부의 공급대책이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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