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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쩡야니 미스터리’…"골프전설들이 갑자기 사라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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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인브리지LPGA서 1년 10개월 만에 복귀, 걸달과 맥더못, 로저스, 듀발 "넘버 1의 흑역사"

‘쩡야니 미스터리’…"골프전설들이 갑자기 사라진 이유는?" ‘옛날 골프여제’ 쩡야니가 게인브리지LPGA에 출사표를 던져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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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쩡야니 미스터리’…"골프전설들이 갑자기 사라진 이유는?"


"멘털, 그리고 부상."

골퍼전설들이 갑자기 사라진 이유다. 쩡야니(대만)가 25일 밤(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레이크노나골프장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게인브리지LPGA(총상금 200만 달러)에 나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2019년 4월 롯데챔피언십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랄프 걸달과 조니 맥더못, 빌 로저스, 데이비드 듀발(미국)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월드스타 이야기다.


▲ ‘쩡야니 미스터리’= 2008년 6월 메이저 LPGA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일궈내는 등 불과 5년간 메이저 5승 포함 통산 15승 고지를 접수했다. 2009년 1승, 2010년 3승, 2011년은 무려 7승을 쓸어 담았다. 평균 269.25야드(당시 LPGA투어 1위) 장타자가 그린적중률 74.33%(2위) ‘정타(正打)’를 가동했다는 게 놀랍다. 2012년 3승, 2011~2013년 사이 109주 연속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쩡야니가 2013년 곧바로 슬럼프에 빠졌다는 대목이 의외다. 최근 미국 골프위크와 인터뷰에서 "주위의 기대치가 너무 높아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연습 때는 아무 문제가 없다가 실전에서 스윙이 제대로 되지 않아 여러 차례 울었다"고 그동안 마음 고생을 털어놨다. 크리스 메이슨 스윙코치가 "5위만 해도 기자들이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묻더라"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쩡야니는 실제 티 샷과 아이언 샷이 급격히 무너졌고, 2018년 메이슨과 스윙 재정비 무렵 ‘퍼팅 입스’가 더해졌다. "2019년 대만의 명상원에서 10일 정도 지내면서 마음을 다잡은 적이 있다"면서 "예전처럼 나를 계속 힘들게 하지 않기로 했다"는 사연을 소개했다. "여전히 골프가 좋다"며 "당초 지난해 투어 복귀 일정이 코로나19로 미뤄졌고, 올해는 본격적으로 다시 뛰어보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쩡야니 미스터리’…"골프전설들이 갑자기 사라진 이유는?" ‘왕년의 세계랭킹 1위’ 데이비드 듀발은 ‘부상의 덫’을 넘지 못했다.


▲ 걸달과 맥더못, 로저스, 듀발 "넘버 1의 흑역사"= 걸달이 바로 1931년 산타모니카오픈에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역사상 첫 ‘10대 챔프(19세 8개월)’에 등극한 선수다. 1937~1939년 마스터스 2승과 US오픈 1승 등 메이저 3승을 수집했고, 웨스턴오픈 ‘3연승’ 등 통산 16승으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과도한 스윙 분석과 교정이 ‘독(毒)’이 됐다. 1940년 2승, 1942년 아예 투어를 떠났다.


조니 맥더못은 1911년 미국인 최초로 US오픈을 제패했고, 1912년 타이틀방어에 성공했다. 1913년 23세 나이에 선수 생활이 끝나 더욱 안타까웠다. 정신질환으로 남은 삶은 병원에서 보냈다. 빌 로저스는 1981년 디오픈에서 클라레저그를 품에 안았고, 돈방석에 앉아 전 세계 여행을 즐겼다. 풍요로움은 그러나 경기력 저하로 직결됐고, 1988년 골프와 여행 모두 마침표를 찍었다.



듀발은 ‘부상의 덫’을 넘지 못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압하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등 1997~2001년 ‘빅 3 시대’ 주인공이다. 디오픈을 포함해 통산 13승, 여기에 ‘마의 59타’까지 곁들였다. 1999년 밥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 최종일 이글 1개와 버디 11개로 13언더파 59타를 완성했다. 부상과 함께 2011년 시드가 날아갔고, 지금은 초청선수와 해설가로 간간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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