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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들의 버킷리스트⑫] 호주 로열멜버른 "프레지던츠컵 단골 개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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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랜드와 링크스 결합한 하이브리드 스타일, 무시무시한 '벙커 지뢰밭' 포진 "남반구에서 가장 뛰어난 코스"

[골퍼들의 버킷리스트⑫] 호주 로열멜버른 "프레지던츠컵 단골 개최지" 로열멜버른골프장은 "남반구에서 가장 뛰어난 코스"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사진=골프다이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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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프레지던츠컵 단골 개최지."


<골퍼들의 버킷리스트> 12번째 순서는 호주 로열멜버른골프장(Royal melbourne golf club)이다. 일단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세계연합이 2년마다 격돌하는 대륙간 골프대항전 프레지던츠컵(Presidents cup)의 격전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와 골프매거진 등에서 선정하는 세계 100대 골프장 '톱 10'에 항상 이름을 올린다. "남반구에서 가장 뛰어난 코스"라는 평가다.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남동쪽 블랙록에 위치했다. 서코스(호주 1위)와 동코스(호주 6위) 등 총 36홀 규모 회원제다. 무려 129년 전인 1891년 설립됐다.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와 머셀버러 멤버였던 호주 이주민들이 주축이다. 초창기에 멜버른골프장으로 불리다가 1895년 빅토리아 영국 여왕으로부터 '로열'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장이다.


[골퍼들의 버킷리스트⑫] 호주 로열멜버른 "프레지던츠컵 단골 개최지" 타이거 우즈가 2019년 로열멜버른골프장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우승 직후 갤러리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서코스는 알리스터 맥켄지(스코틀랜드)가 디자인했다. 2005년 코스설계가 최초로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인물이다. 동코스는 1924년 호주오픈 챔프 알렉스 러셀(호주)이 만들었다. 다른 골프장과 달리 1만5000명의 갤러리를 수용할 수 있다. 대규모 관중을 동원하는 프레지던츠컵(3회)을 비롯해 호주오픈(16회), 호주여자오픈, 월드컵 등 대형 토너먼트가 펼쳐진 이유다.


프레지던츠컵은 1998년과 2001년, 2019년에 열렸다. 미국 이외 지역에서는 처음이다. 대회 시 서코스와 동코스를 혼합(Composite)해 사용한다. "위대한 디자인과 건축물의 조합(Combination of great design and construction)"이다. 드라마틱한 언듈레이션(Dramatic undulation), 비옥한 모래땅(Fertile sandy soil), 자연의 험준한 모습(Natural rugged appearance)을 그대로 담았다.


파크랜드와 링크스의 성격을 동시에 보유한 '하이브리드 코스'다. 워터해저드가 없는 대신 황량한 웨이스트 에어리어, 그린 주위는 벙커가 지뢰밭처럼 포진했다. 티 샷은 정확도가 중요하다. 무조건 멀리치는 게 능사는 아니다. 러프에 가더라도 그린을 노릴 수 있는 쪽으로 보내야 한다. 샌드벨트(Sandbelt)에 조성해 그린은 딱딱하고 빠르다. 스팀프 미터 기준으로 무려 13피트다.


[골퍼들의 버킷리스트⑫] 호주 로열멜버른 "프레지던츠컵 단골 개최지" 로열멜버른골프장의 트레이드마크는 측면이 날카롭게 깎인 벙커다.


공기 저항에 적어 생각보다 멀리 날아간다. 6번홀(파3ㆍ148야드)은 짧지만 그린을 놓치면 더블보기 이상 치명타를 얻어 맞을 수 있다. 16번홀(파3)은 전장이 221야드나 되고, 그린 왼쪽에 있는 벙커가 부담스럽다. 마지막 18번홀(파4ㆍ433야드)은 충분한 거리의 기술적인 페이드 샷이 필요하다. 로열멜버른골프장의 최대 승부처는 벙커다. 측면이 날카롭게 깎인 독특한 형태다.



모래가 거칠어 스핀을 넣기 쉽지 않다. 칩 샷에서는 다양한 클럽을 활용해야 한다. 함정이 많아 서두르지 않고, 영리하게 공략하는 게 정답이다. 예약은 홈페이지에서 한다. 월, 화, 금요일에는 부킹과 관련해 문의할 수 있다. 핸디캡에 따라 티잉그라운드 위치가 정해진다. 칼라가 있는 셔츠에 소프트 스파이크가 장착된 골프화는 필수다. 클럽하우스에서는 반드시 모자를 벗는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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