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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우래의 현장에서] "골프채널의 황당 라이브(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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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우래의 현장에서] "골프채널의 황당 라이브(LIVE)" SBS골프가 두산매치플레이 16강전에서 1시간 전 상황을 라이브로 표시하고 방송 중인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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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라이브(LIVE)'.

음악의 생연주, 텔레비전에서는 생방송을 의미한다. 스포츠의 경우 특히 현장감을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해 녹화보다는 라이브가 많다. 지난 20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주관 방송사 SBS골프의 대회 나흘째 '황당 라이브'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이유다.


낮 12시부터 16강전을 중계했다. 대다수 선수들의 경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이었다. '골프여제' 박인비(29ㆍKB금융그룹)는 'NH투자증권 챔프' 김지영2(21ㆍ올포유)와 연장혈투를 펼치고 있었다. 방송에서는 그러나 13번홀(파3) 플레이가 전파를 탔고, 화면 오른쪽 상단에는 버젓이 'SBS골프 LIVE'라는 자막이 선명했다. 무려 1시간 전 상황을 생방송으로 표시한 셈이다.

대회 현장에 없거나 라이브 스코어를 알지 못하는 골프팬들은 당연히 생방송으로 착각할 수 있다. 박인비는 연장 세번째 홀에서 승리를 거둬 이미 8강전에 진출했지만 방송에서는 여전히 14번홀(파4)이 이어졌다. 아무리 시청률에 급급해도 1시간 전에 일어난 장면을 생방송으로 표시하는 '무리수'다. 방송사 역시 무안했는지 오른쪽 하단에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16강전 오전경기'라고 달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중계하는 JTBC골프 역시 자유롭지 못하다. 지난 3월 혼다LPGA타일랜드 당시 악천후 순연으로 하루에 2, 3라운드가 연거푸 열린 적이 있다. 2라운드를 마치고 3라운드에 돌입했지만 방송에서는 라이브라는 표기와 함께 2라운드 후반홀을 중계했다. 텔레비전 앞에 한 명의 시청자라도 더 잡아두기 위한 '꼼수'로 밖에 볼 수 없다.


지금은 방송사가 정보를 독점하는 시대가 아니다. 골프팬 누구나 해당 투어 사이트에 들어가면 실시간으로 경기 속보를 체크할 수 있다. 녹화를 생방송처럼 속이는 것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스포츠는 물론 생방송이 더 짜릿하다. 하지만 선수들의 환상적인 플레이를 보는 녹화의 재미도 쏠쏠하다. 굳이 녹화를 생방송처럼 꾸밀 필요가 없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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