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정부질문 경제분야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재명 대통령이 코스피 5000시대가 본격화한 가운데 "이제 코스닥 시장에 신경 써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실상 2부리그 취급을 받고 있는 코스닥을 코스피와 분리해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발의된 것에 대해서도 논의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코스닥이 혁신시장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통령실에서도 정책실을 중심으로 개선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스피는 정책, 심리 등 종합돼서 상당히 호전되고 있는데 그에 비하면 코스닥은 잠자고 있다"면서 "근본적으로는 기업 요소, 부실 이런 게 많이 작동하고 있다"고 코스닥 시장의 문제점을 인정했다. 또한 "대통령께서 코스피 호전 상황에서 이제 코스닥을 신경 써야 한다고 직접 말씀하신 걸 들었다"며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잇따라 나올 것임을 예고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2월에도 상장폐지 요건 강화 등을 포함한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을 공개한 바 있다.
미국 나스닥을 모델로 만들어진 코스닥은 현재 상장기업 수만 2000개에 육박하지만 시가총액 기준으로 전체 시총의 14%에 불과한 상태다. 앞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분리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 김 의원은 "나스닥은 독립된 시장이지만 코스닥은 거래소에 편입돼있다"면서 "코스피의 2부리그처럼 돼 기관투자도 약하고 개인들은 단투에만 매달린다. 구조를 바꿀 필요가 있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코스피, 코스닥을 분리 독립시키는 게 가장 혁신적인 방안 아니겠냐"라고 자신이 발의한 법안을 소개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법안을 살펴봤다"며 "정부차원에서는 김 의원이 제시하신 문제의식을 중하게 보고 국회와 의논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전날 대정부질문에서도 분리 운영 필요성을 주장하는 질의에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며 "대책을 세우고 입법하면 좋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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