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업무 처리 위해 보좌진 동원 정황"
호텔 숙박권·공항 의전 등 연이어 의혹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장남이 국정원 첩보 업무 관련 정보를 의원실 보좌진에게 전달한 정황이 공개되면서 정치권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주진우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 원내대표와 그의 장남에게 제기된 '아빠 찬스' 의혹을 지적하며, "조국이 형님 할 판"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자녀 입시비리 사건과 유사한 사례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주 의원은 이날 글에서 "김병기 의원이 국회 정보위 간사일 때 아들은 국정원에 경력 채용됐다. 김병기 배우자는 국정원 기조실장에게 직접 전화해 아들 뽑으라고 청탁했다"고 밝히며, 언론 보도와 맞물려 논란을 환기했다. 이어 "김병기가 지시해 아들의 국정원 직무까지 보좌진이 대신해 줬다. 국정원 업무가 무슨 초등학생 숙제인가? 대신해 주게"라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해당 글과 함께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장남이 국정원 첩보 관련 업무를 의원실 보좌진에게 맡긴 정황을 보도한 뉴스 링크를 공유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원내대표는 지난해 8월 22일 보좌진에게 전화를 걸어 "아들 좀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장남은 보좌진에게 "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선인이 한화생명과 한화오션을 방문하는지 확인해 달라"며 구체적인 질문을 문자로 전달했다. 질문에는 방문 일정, 브리핑·시찰 프로그램, 기업에 제시할 아이템 등 업무 보고서 형식의 내용이 포함됐다.
지금 뜨는 뉴스
보좌진은 한화그룹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지만, 그룹 측은 "그런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선인은 한국을 방문하지 않았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