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통령 주재 업무보고
재생에너지 기상서비스 시작
AI 기상·기후 예측시스템 고도화
기상청은 기후재난으로부터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특보체계 개선, 감시·예측 기반 강화, 지진조기경보 개선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1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업무보고에서 내년 6월부터 폭염중대경보와 열대야주의보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했다.
기존 폭염경보는 일최고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새로 도입되는 폭염중대경보는 경보 기준에 도달하고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인 날이 이틀(또는 하루) 이상 예상될 때, 열대야주의보는 밤최저기온 2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예상될 때 각각 발령된다.
기상청은 시간당 10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지난해 16회, 올해 15회 발생함에 따라, 내년 5월부터 상위 단계의 긴급재난문자 발송을 확대한다. 발송 기준은 '1시간 강수량 80mm 및 15분 강수량 20mm' 또는 '1시간 강수량 100mm 이상'일 경우다.
기상청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레이더를 통합 운영해 호우·대설 감시의 연계성을 확보하고, 홍수 대응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원자력발전소, 댐 등 국가 핵심 기반시설에만 보내지던 지진현장경보를 조기경보에 결합해 2단계 경보체계를 운영한다. 지진조기경보의 통보 시간을 최초 관측 후 3~5초 수준으로 크게 단축할 계획이다.
기상청은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확정에 따른 재생에너지 보급 가속화에 따라 태양광·풍력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관측 및 예측 기반의 재생에너지 맞춤형 기상서비스 제공을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기상청은 인공지능(AI)과 수치모델·관측 자료를 융합한 재현바람장과 재생에너지 자원지도를 내년 12월까지 개발하여 풍력발전 입지 선정을 지원한다. 태양광·풍력 발전량 및 수요예측을 위한 일사·바람 기상예측자료를 생산하고, 이를 재생에너지 기상정보 플랫폼에서 통합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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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기상청장은 "기후재난으로부터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AI 등 첨단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과학 기반의 기후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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