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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나라 넘어갈까 걱정돼"…'계엄 합법, 멸공' 시위 주도한 청년들[극우청년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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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계엄1주년 시위 앞장선 청년들
"중국 위험성 세계에 알리고 싶어"

편집자주2025년 한국 정치권을 뒤흔든 계엄 찬성 집회에 눈에 띄게 청년들이 늘어났다. 정치권은 이들을 '극우청년'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과도한 낙인찍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들은 어쩌다 거리로 나와 극우청년으로 분류됐을까. 2026년 우리 사회가 어떻게 극우청년을 포용할 수 있을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계엄 합법 탄핵 무효! 정신 못 차린 매국노들 눈 떠라!"


지난 6일 대학생 보수단체인 자유대학에서 주최한 '합법 계엄 1주년' 시위 현장에는 태극기와 미국 성조기를 함께 매단 큰 깃발을 든 청년 시위대 수백명이 운집했다. 동대문 앞 거리에서 시작해 일제히 구호와 함성이 뒤섞인 소리를 지르며 경복궁까지 도로를 따라 시위를 이어갔다. 노년층 시위대도 구호를 외치며 청년들을 뒤따랐다.


"차이나 아웃(China Out)" "이재명 구속" "윤 대통령 석방하라" 등 구호가 시위 내내 이어졌다. 시위 도중, 일부 노년층 시위대와 진보 단체 집회에 가던 행인들 사이에 시비가 붙어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양측은 서로 원색적인 욕설을 하며 삿대질을 했고 주먹다짐도 있었다.


"중국에 나라 넘어갈까 걱정돼"…'계엄 합법, 멸공' 시위 주도한 청년들[극우청년은 누구인가] 지난 6일 동대문 거리에서 대학생 보수단체인 자유대학이 주최한 계엄 찬성 집회에 참석한 한 대학생이 영어와 중국어로 된 팻말을 들고 있다. 임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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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이 나자 깃발을 들고 앞으로 가고 있던 청년들이 뒤돌아와서 싸움을 말리고 양측을 진정시켰다. 한 청년 시위자는 "좌파 사람들이 뭐라 해도 신경 쓰지 마시고 우리 구호를 더 크게 하면 됩니다"라고 말하며 흥분한 노인들을 달랬다.

"중국에 나라 넘어갈까 걱정돼"…외국어 팻말까지 들고 온 대학생

외국어를 잔뜩 쓴 팻말을 들고나온 시위 참가자도 있었다. 시위대 맨 앞줄에 선 대학생 A씨는 영어와 중국어로 쓰인 팻말을 들고 "차이나 아웃"을 외쳤다. 시위를 구경하던 외국인들에게 다가가 영어로 자신들이 시위하는 이유와 구호 등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이 아시아에서 벌이는 일은 매우 위험하고, 간첩 차단을 무력화하려는 이재명 정권의 행보도 위험해 보여 집회에 참여했다"며 "외국인들에게도 한국의 현 상황과 중국의 위험성을 알리고자 직접 영어와 중국어로 쓴 팻말을 들고 왔다"고 말했다.


시위에 참여한 또 다른 대학생 B씨는 지난해 수능을 보고 이제 막 대학생이 된 새내기 학생이었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 전에 발생한 계엄 사태를 보고 굉장히 충격을 받았고, 자유대학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국 정치에 관해 공부했다"며 "인터넷을 통해 스스로 여러 가지를 조사해 봤고 계엄에 얽힌 복잡한 정치적 현실, 진실들을 깨닫고 나왔다"고 주장했다.

"중국에 나라 넘어갈까 걱정돼"…'계엄 합법, 멸공' 시위 주도한 청년들[극우청년은 누구인가] 2025년 12월6일 동대문 거리에서 열린 집회 현장의 모습. 대학생 보수단체인 자유대학이 주최한 계엄 찬성 집회에서 시위대들이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임주형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계엄에 대해 바라보는 시각은 달랐지만 공통으로 중국에 대한 반감이 강했다. 집회 현장에 있던 직장인 C씨는 "계엄이 불법인지 아닌지 판단하긴 어렵다고 본다"면서도 "그럼에도 한국의 근간인 자유민주주의가 중국으로부터 위협받고 있는데 그냥 눈 뜨고 당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계엄령이 계몽령일 수도 있다는 자유대학의 주장에 수긍해 나왔다"고 말했다.

계엄 사태 직후 생긴 자유대학, 반중 집회로 세력 확대 
"중국에 나라 넘어갈까 걱정돼"…'계엄 합법, 멸공' 시위 주도한 청년들[극우청년은 누구인가] 2025년 12월6일 동대문 거리에서 대학생 보수단체인 자유대학이 주최한 계엄 찬성 집회 모습. 임주형기자

시위를 주도한 자유대학은 올해 1월 자유수호대학연대라는 이름으로 대학생들이 설립한 보수단체다. 대학생 중심 조직으로 다른 보수단체들보다 청년의 참여 비중이 높고, 특히 반중시위를 많이 주도해왔다.


이들은 중국과 북한이 한국 체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재명 정부를 친중·친북 정권이라고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통해 집회 일정과 각종 공지를 한다. 집회에 참여한 대학생들도 대부분 인스타그램을 통해 집회 정보를 받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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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에는 자유대학 주도로 서울 명동 주한중국대사관 인근에서 반중시위가 열렸는데 일부 시위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및 다이빙 주한중국대사 얼굴과 중국 국기가 인쇄된 현수막을 찢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후 자유대학은 외국 사절에 모욕을 가하거나 명예를 훼손해선 안 된다는 형법 제108조를 어긴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고, 시위 참가자 중 일부가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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