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개인정보가 대거 유출된 쿠팡에 대해 경찰이 6일째 압수수색을 진행 중인 가운데 아직까지 유출 정보의 2차 피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오늘도 압수수색이 진행 중"이라며 "워낙 (쿠팡의) 원본 데이터가 방대하다 보니 쿠팡 측 시스템 엔지니어와 함께 필요한 정보를 선별 압수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차 피해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출된 자료가 원본 그대로 범죄에 악용될 수도 있고, 가공돼 활용될 수도 있어 지금은 피해 여부를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범죄에 사용된 정보가 이번 유출 자료에서 비롯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범죄자가 어떤 경로로 정보를 확보했는지 수사를 통해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찰은 지난 9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를 처음 압수수색한 이후 14일 하루를 제외하고 엿새째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이르면 이날 또는 다음 날 중으로 압수수색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압수수색은 클라우드 서버가 아닌 쿠팡 내 대용량 서버에서 직접 데이터를 확인하고 다운로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현재까지 전체 압수 목표의 약 60%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향후 압수물을 분석해 외부 침입자나 접근 경로 등을 확인하고, 쿠팡 측의 개인정보 관리상 위법 여부도 함께 들여다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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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입건된 피의자는 중국 국적 전직 직원 1명이다. 박 청장은 "압수물 분석과 추가 조사 등을 통해 혐의 여부를 밝힐 계획"이라고 전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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