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본다이 비치서 열린 유대인 행사서 총기 난사
용의자 50대 아버지 현장 사망·아들 병원 이송
용의자 추정 차량서 사제 폭탄 발견
호주 시드니 본다이 해변에서 열린 유대인 행사장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 2명이 부자 관계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현지 경찰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경찰은 이번 총격 사건의 용의자가 50세 아버지와 24세 아들로 드러났으며, 현재로서는 제3의 용의자를 찾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의 구체적인 신원과 범행에 나선 직접적인 동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WP는 아버지는 현장에서 사망했고, 아들은 총상을 입은 채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용의자 가운데 한 명의 이름은 나비드 아크람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호주 ABC 방송은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경찰이 시드니 교외에 위치한 아크람의 자택을 급습해 수색을 벌였다고 전했다.
앞서 경찰은 범행 현장 인근에 주차된 차량에서 사제 폭탄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해 폭발물 처리 요원을 투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한 사망자는 어린이 1명을 포함해 모두 16명으로 늘었으며, 부상자는 40명으로 집계됐다. 희생자들의 연령대는 10세에서 87세까지로 확인됐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번 공격을 유대인 공동체를 의도적으로 겨냥한 범행으로 규정하고, 대응을 위해 필요한 모든 자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사건은 전날 오후 6시45분께 시드니 동부 본다이 해변에서 열린 유대인 행사 도중 발생했다. 무장한 남성 2명이 군중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으며, 이 과정에서 용의자 2명 가운데 1명은 경찰에 사살됐고 다른 1명은 중상을 입은 상태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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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는 이번 공격이 전 세계 지도자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으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호주 정부가 반유대주의 확산을 막는 데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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