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톤보리 크리스탈 호텔 최초 도입
체험 예약 90분 단위 운영
일본 오사카 난바 지역의 한 호텔이 투숙객을 대상으로 '미래형 인간 세탁기'를 처음 선보였다. 캡슐 안에 누워 있는 것만으로 샤워와 건조를 동시에 마칠 수 있는 혁신 장치다.
10일 일본 소라뉴스24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톤보리 크리스탈 호텔은 최근 호텔 스파 시설에 해당 장치를 설치하고 90분 단위 예약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 번 이용 시 작동 시간은 약 20분이며, 비용은 1만8000엔(약 17만 원)으로 책정됐다. 최대 4명까지 동시 체험이 가능하다.
1970년 오사카 박람회에서 처음 공개된 '인간 세탁기' 개념은 그동안 상용화되지 못했으나, 올해 4월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서 오사카 기업 '아이 필 사이언스'가 업그레이드 시제품을 선보이며 다시 주목받았다. 당시 체험 신청만 4만 건 이상 몰렸다.
기기는 길이 2.3m 캡슐 형태로, 사용자가 누우면 미세 거품과 안개 분사로 전신을 씻고 자동으로 건조까지 진행된다. 등 쪽 센서는 심박수 등 건강 정보를 감지하며, 체험 중에는 맞춤형 영상과 음악이 제공돼 편안함을 더한다.
이 장치는 일본 도쿄의 가전 양판점 'LABI 이케부쿠로 메인 스토어'에서 약 6000만엔(약 5억6000만 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고령화 사회에서 간병이나 헬스케어 분야로도 응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일부 간병 시설에서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인간 세탁기' 개념 장치를 이미 활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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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측은 "박람회에서 큰 인기를 모은 인간 세탁기를 국내 최초로 도입해 박람회에서 체험을 놓친 투숙객도 '미래'를 경험해 볼 수 있게 됐다"며 "인간 세탁기는 마치 미래의 스파에 있는 것 같은 몰입감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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