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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석화 사업재편 지원해도 충당금 부담 줄어…'이제는 석화 기업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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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구조혁신 지원 금융권 협약식' 개최
금융지원 시 자산건전성 분류기준 상향 가능
금융권은 재편 계획 지원 준비 완료
권대영 "석화 기업 사업재편 조속히 마련해야"

금융권, 석화 사업재편 지원해도 충당금 부담 줄어…'이제는 석화 기업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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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이 석유화학 사업재편에 나서는 기업을 지원해도 자산건전성 분류 기준을 상향할 수 있게 됐다. 정상 기업이 사업재편 과정에서 부실화되더라도 해당 여신을 정상(또는 요주의)으로 분류할 수 있다는 감독규정을 적극 활용하기로 금융당국과 협의한 것이다. 은행 입장에서는 충당금 적립 부담이 줄어들어 석유화학 사업재편 지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은행연합회는 17개 은행 및 정책금융기관(신보·기보·무보·캠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의 '산업 구조혁신 지원 금융권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달 석유화학 사업재편 지원을 위한 금융권 간담회 이후 협의를 거쳐 마련된 것으로, '산업 구조혁신 지원을 위한 채권금융기관 자율협의회 운영협약'을 체결하고 석유화학 등 주력 산업의 사업재편 지원을 약속하기 위해 열렸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현재 석유화학 산업이 글로벌 공급과잉과 근본적 경쟁력 약화라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범정부 차원의 구조개편 지원에 금융권도 발맞추어 자율협약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협약은 정상 기업에 대한 선제적 금융지원을 통해 기업의 자구노력을 돕고 부실을 방지함으로써 금융권과 산업계가 상생(win-win)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협약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기업들의 사업 재편 계획 이행을 충실히 돕겠다"고 강조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번 협약은 선제적 사업재편의 틀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으며, 석유화학 산업이 그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업 재편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은 난이도가 높은 작업인 만큼 주채권은행이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기업의 자구노력과 계획을 엄밀히 평가하며, 타당한 재편 계획에 대해서는 적극 지원해 달라"라고 요청했다.


앞서 은행권은 보다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위해 협약에 따라 만기 연장, 금리 조정 등이 이루어지는 채권에 대해 자산건전성 분류 기준을 명확히 해달라고 금융당국에 건의해왔다.


이에 금융당국은 이번 협약에 따른 금융지원이 ▲정상 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기업·대주주의 철저한 자구노력을 전제로 하며 ▲수익성 개선을 목적으로 추진되는 만큼, 은행업 감독규정에 따라 자산건전성 분류를 상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감독 규정에 구조조정 과정에서 부실화되는 여신은 정상 또는 요주의로 분류할 수 있다는 근거가 있다"며 "은행 입장에서는 충당금 적립 부담이 줄어들어 석유화학 사업재편에 대한 금융지원 여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권 부위원장은 석유화학 업계의 사업재편 이행 노력을 재차 당부했다. 업계가 제시한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 계획이 아직 미진하기 때문이다.


그는 "시장에서 석유화학 산업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고, 기업의 의지와 실행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청사진을 조속히 마련해 달라"라며 "금융권은 이번 협약 제정을 통해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한편 협약에 따라 기업이 주채권은행에 구조혁신 지원을 신청하면, 주채권은행은 해당 기업에 채권을 보유한 채권은행들을 대상으로 자율협의회를 소집해 절차를 개시한다. 자율협의회는 외부 공동실사를 통해 사업 재편 계획의 타당성을 점검하고, 사업재편 과정에서 필요한 금융지원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금융지원은 현행 금융조건 유지를 원칙으로 하며, 만기 연장, 이자 유예, 이자율 조정, 추가 담보취득 제한 등이 포함될 수 있다. 필요시 신규 자금 지원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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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협의회 협의를 거쳐 마련한 사업 재편 계획은 산업부 승인을 받은 뒤, 자율협의회와 기업이 사업 재편 계획과 금융 지원 방안 등을 담은 구조혁신 약정을 체결함으로써 본격 추진된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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