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2일 경기 북수원 테크노밸리를 "인공지능(AI)이 열어가는 자족형 15분 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민생경제 현장투어 일환으로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경기 북수원 테크노밸리 마스터플랜 현장 설명회'를 열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작년 3월에 북수원 테크노밸리 계획을 발표했는데 오늘 마스터플랜을 주민 여러분께 보고드리고 내년 상반기에 착공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곳은 교통의 요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어 "(이곳은) 영동고속도로부터 전철과 각종 도로가 관통하는 사통팔달의 교통요지가 기본으로 깔리고, 그 위에 삶터, 일터, 쉼터가 같이 들어오게 된다"며 "15분 이내 거리에 주거지, 직장 그리고 여가시설을 갖춘 복합단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한민국 최초로 통합돌봄 시스템을 도입해 전국적으로도 모범적인 최초의 단지를 만들 것"이라며 "판교3테크노밸리를 직·주·락, 직장과 거주지와 놀이공간이 함께하는 곳으로 진행했는데 이곳은 한 걸음 더 나아가 통합돌봄까지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도 (이곳에) 와서 살고 싶을 정도"라며 "내년에 착공해서 계획대로 잘 진행하겠지만 내부적으로 더 빨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도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
북수원 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내년 5월 공사에 들어가 2029년 말 준공 목표다. 14만1000㎡ 면적에 총 2조8000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북수원 테크노밸리 예정 부지에는 경기도인재개발원, 경기연구원, 기록관 등이 입주해 있는데 이 중 7%는 존치해 경기도인재개발원 기능은 유지하되 나머지는 GH에 현물로 출자해 사업을 진행한다.
경기도는 이곳을 일자리, 주거, 여가를 한 곳에서 해결하는 '경기 기회타운'으로 조성한다. 북수원 테크노밸리가 표방하는 'AI가 열어가는 자족형 15분 도시'란 15분 안에 집에서 일자리, 여가시설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된 도시 모델을 말한다.
여기에 미래형 환승센터와 같이 AI 기술을 접목하고 테크노밸리 입주 AI 기업의 기술을 단지에 접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경기도는 마스터플랜 개발콘셉트를 '이노링크 시티(INNO-LINK CITY)'로 정했다. 혁신(INNOVATION)과 연결(LINK)을 결합한 단어로, 일터·삶터·쉼터를 유기적으로 연결·융합시켜 혁신의 공간을 만드는 것을 기본 개발 방향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AI에 기반을 둔 IT기업과 반도체, 모빌리티, 바이오·헬스케어 연구소 등 미래 산업을 유치해 과천·인덕원테크노밸리~북수원테크노밸리~광교테크노밸리~용인테크노밸리~판교테크노밸리를 연결하는 국내 최고의 AI 지식산업 벨트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또 기숙사 500호, 분양주택 1816호를 공급하고 연면적 7만㎡ 규모의 상업·문화·스포츠·여가·복지 공간도 제공한다. 특히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방문 의료, 재활치료, 단기입원, 주야간 보호 등의 시설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경기도형 돌봄 의료 원스톱 서비스도 도입된다.
인덕원~동탄선 북수원역과 연계된 환승 플랫폼을 구축해 교통편의를 제공하고, 제로에너지건축물 등을 통해 주거와 생활 자체로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RE100탄소중립타운으로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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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이날 현장 설명회에 이어 장안구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에서 첨단산업 미래 리더인 반도체시스템공학과, 반도체융합공학과 학생 21명을 만나 반도체 분야 학생들의 진로·일자리 고민을 듣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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