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아트가가 갤러리에서 오는 9월 16일부터 9월 30일까지 강선미 작가 개인전이 열린다. 강선미 작가는 달빛이 쏟아지는 집과 그 주변을 둘러싼 나무들, 그리고 단출한 의자 등을 통해 자연 속 평온한 공간을 표현한다.
2001년부터 작품 활동을 이어온 그는 2023년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사치아트 홈페이지에서 여러 차례 'New This Week' 작품으로 선정되며 해외 컬렉터들에게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강선미 작가는 한국화 재료인 분채를 활용해 밀도 높은 색조를 표현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색으로 비치는 독특한 특징은 자연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색감과 흐름을 담아낸 것이다.
작품이 전하는 주제 '쉼'은 단순한 육체적 안위에 머무는 것이 아니다. 강선미 작가는 "오늘날의 사회는 잠시 멈추는 것조차 불안으로 여기게 한다. 쉼은 곧 도태와 낙오로 비춰지며, 우리는 스스로를 더 강하게 채찍질한다. 그 과정에서 몸과 마음은 점점 닳아가고 소진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한겨울을 앙상한 가지로 버텨낸 나무가 새순을 틔워내는 순간, 우리는 쉼의 본질을 마주한다. 그것은 단순한 멈춤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의 시간이다. 화면 속 자연은 고요와 휴식을 품고 있으면서도, 다시 시작하기 위한 힘을 내포하고 있다. 쉼을 단순한 정지의 상태가 아니라, '삶을 이어가게 하는 근원적인 에너지'로 제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아트가가 박로사 대표는 "최근 AI 급속한 발전으로 우리 현대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이 복잡한 시간을 겪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안온한 공간에서 마음의 안정을 찾고 내면의 무한한 잠재력을 통찰하며 회복해 나아가야 한다. 강선미 작가는 신비롭고 초월적인 동화 같은 작품으로 우리 시대에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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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미 작가 개인전 '안온의 공간'은 서울 종로구 아트가가 갤러리에서 9월 16일부터 9월 30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정진 기자 peng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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