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윤선생은 한국어로, YBM은 영어로…같은 베트남, 다른 셈법

시계아이콘01분 3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국내 대표 영어교육 기업 두 곳이 서로 다른 전략으로 베트남 교육시장에 뛰어들었다.

베트남 해외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설황수 윤선생 전무는 "이번 한국어 교재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베트남 시장 내 다양한 교육사업 판로를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반면, YBM넷은 본업으로 베트남 유아 영어교육 시장에 직접 침투한다는 전략을 선택했다.

닫기
뉴스듣기

윤선생, 대학용 한국어 교재 개발 착수
YBM넷, 호치민 유치원 영어시장 진출
학생만 2800만명, 베트남 교육열 주목

국내 대표 영어교육 기업 두 곳이 서로 다른 전략으로 베트남 교육시장에 뛰어들었다. 윤선생은 대학용 한국어 교재 개발에, YBM넷은 유치원 영어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양사 모두 학령인구 감소로 성장 한계가 뚜렷한 국내를 넘어서, 학생 수가 늘고 교육열이 높은 베트남을 새 먹거리 무대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윤선생은 이달 초 베트남 하노이 국립외국어대학교와 한국어 교재 개발 및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베트남 한국어 교재 개발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한다. 윤선생 관계자는 "현지 교수진이 집필을 주도하는 첫 대학용 한국어 교재"라고 했다. 교재는 2026년 6월까지 초급 2권과 중급 1권이 발간되며, 같은 해 9월부터 이 대학의 한국어·한국문화학부 전공 필수과목 교재로 사용된다. 이후에는 대학과 서점을 통해 일반 학습자에게도 보급될 예정이다.

윤선생은 한국어로, YBM은 영어로…같은 베트남, 다른 셈법 설황수 윤선생 전무와 호아썬 하노이 국립외대 부총장이 4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국립외국어대학교에서 한국어 교재 개발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윤선생
AD

이런 행보에는 본격적인 영어 콘텐츠 수출을 위해, 한류 열풍을 매개로 한국어 시장을 동시 공략하며 현지에서 입지를 다지려는 '틈새' 전략이 있다는 평가다. 베트남에서는 특히 대학용 교재와 관련 연구가 부족했다. 베트남 내 한국어학과 또는 강좌 개설 대학은 2017년 23곳에서 2023년 60곳으로 늘었지만, 교재는 대부분 한국 대학 기관의 출판물에 의존했다. 2023년 4월 발간된 한국외국어대 동남아연구소 학술지에서도 한국어 교재 관련 연구들은 주로 결혼이주여성·노동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현지 대학이 직접 개발한 교재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베트남 영어 교육시장 진출의 문을 두드리던 윤선생은 2022년 한글과컴퓨터, 하노이 국립외대와 컨소시엄을 꾸려 베트남 내 온라인 한국어능력시험 사업(K-IBT) 등을 공동 추진했다. 윤선생은 시험의 운영, 보급 등을 총괄하며, 한컴과 함께 향후 영어학습 콘텐츠와 에듀테크 제품을 보급한다는 계획이었다. 베트남 해외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설황수 윤선생 전무는 "이번 한국어 교재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베트남 시장 내 다양한 교육사업 판로를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반면, YBM넷은 본업으로 베트남 유아 영어교육 시장에 직접 침투한다는 전략을 선택했다. 같은 그룹 계열사 'YBM ECC'의 교재와 커리큘럼을 앞세워 이달 초 현지 에듀테크 기업 '야호랩'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2026년 3월 호치민시에 개원하는 영어 몰입형 유치원에 YBM ECC의 영어유치부 교재와 커리큘럼을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윤선생은 한국어로, YBM은 영어로…같은 베트남, 다른 셈법

베트남 정부가 2021년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지정했지만, 가장 선호도가 높은 제1외국어는 여전히 영어다. 베트남 교육훈련부에 따르면, 호치민시는 지난해까지 8년 연속 고교 졸업시험 영어 평균 점수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영어 교육 열기가 뜨겁다. YBM넷이 이 도시에 주목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종익 YBM넷 대표는 "이번 베트남 진출은 ECC의 커리큘럼의 우수성을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하는 중요한 기회"라며 "베트남 진출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다양한 해외 시장으로 확장하겠다"고 했다.


AD

두 회사가 서로 다른 타깃과 전략으로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이들이 주목한 이유는 분명하다. 한국은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반면, 베트남은 학생 수가 늘어나며 교육 시장의 성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베트남 교육훈련부에 따르면, 2022~2023학년 전체 학생 수는 2800만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초·중·고교생(K-12)이 1820만명으로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심지어 그 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유치원생 역시 517만명에 달한다. 교육열도 한국 못지않다. 올해 대학 진학률은 7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호경 기자 hocan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