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2025년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 수상 단체로 세네갈의 '문해력 및 국가언어기구', 에콰도르의 '연구·교육·홍보연구소(INEPE)', 태국의 '국가과학기술개발청(NSTDA)' 세 단체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문체부는 누구나 말과 글을 쉽게 익히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을 널리 알리고, 유네스코가 추구하는 전 세계 문맹 퇴치 노력에 동참하고자 1989년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을 제정해 1990년부터 지원하고 있다. 초기에는 수상단체를 한 곳만 선정했으나 1995년부터 2곳으로, 2021년부터는 3곳으로 늘려 시상하고 있다.
올해 시상식은 '세계 문해의 날'을 기념해 지난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 사무국에서 열렸다. 수상 단체(기관)는 상금 2만달러와 함께 수상 증서, 은으로 만든 메달을 받았다. 문체부는 내년부터는 상금을 3만달러로 상향 조정해 상의 영예와 위상을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년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을 받은 수상자들이 지난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 사무국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세네갈의 문해력 및 국가언어기구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문해력 프로그램'으로 모국어를 브라유 점자(시각장애인이 손가락의 촉각으로 읽고 쓸 수 있도록 만든 점자 체계. 프랑스의 루이 브라유가 1824년에 고안함)로 변환해 시각장애인들이 브라유 점자로 읽고 쓰는 능력과 산수, 디지털 기술을 익히는 것을 도왔다.
에콰도르의 연구·교육·홍보연구소는 '비판적 인식과 삶, 지구를 위한 돌봄을 촉진하는 문해력 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에서 참여형 세대 간 학습을 통해 아동과 청소년들의 문해력과 디지털 기술을 촉진, 아동과 청소년들의 디지털 문해력을 강화하고 비판적 사고와 환경 인식, 문화적 정체성을 증진했다.
태국의 국가과학기술개발청은 '장애학생을 위한 문해력 격차 해소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중앙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전자 출판물, 수화 해석, 자막 및 오디오 설명 등 다양한 매체(미디어)를 제공, 장애학생들이 문해력 증진 기회를 공평하게 얻을 수 있도록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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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는 '579돌 한글날'을 맞아 올해 수상 단체 관계자들을 국내에 초청, 수상자들에게 한국의 전통과 현대문화를 소개하고 세종대왕의 창제 정신을 세계와 공유할 계획이다. 수상 단체 관계자들은 한글날 경축식에 참석하고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청계천, 통인시장 등 한국 주요 문화명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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