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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SeMA-하나 미디어아트상'...히와 케이·아노차 수위차콘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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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아트상 공동 수상
올해 영예상 신설
상금 각 1000만원

서울시립미술관은 2025 SeMA-하나 미디어 아트상 공동 수상자로 히와 케이와 아노차 수위차콘퐁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 신설된 영예상 수상자로는 어니스트 A. 브라이언트 3세가 이름을 올렸다. 시상식은 지난달 28일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세마홀에서 열렸으며, 수상자 3인에게 상금 각 1000만원과 도자기 트로피가 수여됐다.

'2025 SeMA-하나 미디어아트상'...히와 케이·아노차 수위차콘퐁 2025 SeMA-하나 미디어 아트상 수상자 (왼쪽부터)히와 케이, 아노차 수위차콘퐁, 어니스트 A. 브라이언트 3세. 서울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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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A-하나 미디어 아트상은 한국 사회에서 현대미술의 인지도를 높이고 향유 저변을 넓히고자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으로 2014년에 제정된 상이다.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초청 작가와 작품을 대상으로 국내외 전문 심사위원의 심사를 통해 예술적 비전과 기여를 보여준 작가 1인 이상을 선정해 수여해 왔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는 2025 SeMA-하나 미디어 아트상은 심사위원장 쿠라야 미카 요코하마미술관 관장을 비롯해 심사위원으로 엘레나 보그만 비교문학 및 미디어 연구자, 곽영빈 예술매체학자,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예술감독팀 안톤 비도클, 할리 에어스, 루카스 브라시스키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이 심사위원이 참여했다.


히와 케이, 개인 경험에 기반한 의료 시스템 모순과 상실에 주목

미디어 아트상 공동 수상자 히와 케이는 이라크 북부 쿠르디스탄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이주한 작가로, 조각,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개인적인 경험, 구술적 형식을 활용하여 대안적인 역사를 서술하고 권력의 서사를 질문하는 작업을 선보여 왔다.


히와 케이의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커미션작 '당신은 무엇도 느끼지 못할 겁니다'(2025)는 12분 길이의 단채널 비디오 작품이다. 어느 날 작가가 허리 아래쪽에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수술 대신 지역의 전통 치료사를 찾아간 일화를 다룬다. 작가는 서구 의학의 기업적 이익 논리로 인해 선주민 지식과 전통 의료가 소외되는 현실을 드러내며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환기한다.


심사위원단은 본 작품이 타인의 병을 외부의 시선으로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 개인이 경험했던 의료 시스템의 모순과 상실에서 출발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노차 수위차콘퐁, 방콕 군부의 민주화 시위대 학살 사건 다뤄

미디어 아트상 공동 수상자 아노차 수위차콘퐁은 주로 태국의 사회상에서 영감을 받은 사건과 서사를 다루는 영화감독이다. 그는 태국의 여러 작가 및 영화감독들과 함께 영화제작사 '전기뱀장어필름'을 공동 설립하는 등 동남아시아 영화 지원을 위한 지속적인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커미션작 '서사'(2025)는 2010년 방콕에서 군부가 민주화운동 시위대와 민간인들을 학살했던 사건을 다루는 가상 재판에 관한 영화의 리허설을 담고 있다. 사건 15주기를 맞아 촬영된 이 작품은 태국 정부가 역사적 진실 규명을 위한 시민 참여 재판에 대한 요구를 계속 거부하는 가운데 장편 영화의 제작 장면과 목격자의 증언을 교차 편집해서 보여준다.


심사위원단은 해당 작품이 영화라는 무빙 이미지의 힘을 빌려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태국 정부의 학살 사건과 관련된 트라우마나 무의식과 연결된 감각들을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이를 통해 영화라는 매체의 중요성을 환기한다는 점을 주요한 수상 선정 이유로 꼽았다.


영예상, 올해 신설...다양한 문화권에서 예술의 역할 조명

올해 제정된 '영예상'은 학제 간 예술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이자 평론가인 어니스트 A. 브라이언트 3세에게 수여됐다.


작가는 다양한 문화권에서 예술과 예술품이 수행하는 역할, 예술품과 관객이 주고받는 '응시'가 생산하는 관계성과 해석의 가능성, 이미지, 사물, 의례가 사회와 맺는 관계에서 생산되는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탐구해 왔다. 이번 비엔날레 출품작 '자가 치료'(2025)는 20세기 초 중앙아프리카 콩고의 은키시 조각 양식에 바탕에 둔 인터랙티브 조각 작품으로, 전시에 함께 소개되는 'TV 부처'(백남준작, 1989)와 흥미로운 조우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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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라야 미카 심사위원장은 "올해 심사위원들은 기획 주제의 사회·정치적 차원, 그리고 그것이 자본주의 및 첨단기술과 맺는 관계에 대한 복합적인 문제들이 작품 안에서 어떻게 표현됐는지를 중요한 심사 기준으로 삼았다"며 "영상 작품이 대거 출품된 가운데, 특정 매체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잡힌 평가도 심사 기준의 중요한 축이 됐다고 밝혔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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