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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도 못 들고 끌려가…충격적" 韓 직원이 전한 美 급습 당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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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 전화 받고 급습 알게 돼"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300여명이 체포된 가운데 한 한국인 직원이 혼란에 휩싸였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휴대폰도 못 들고 끌려가…충격적" 韓 직원이 전한 美 급습 당시 상황 미국 이민 단속 당국이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고용 단속 현장 영상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ICE 홈페이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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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연합뉴스는 영국 BBC를 인용해 지난 4일 조지아주 서배나에 위치한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 단속 현장에 있었던 한 한국인 직원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직원은 회사 측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뒤 미국 이민당국의 급습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전화선에서 전화가 왔는데 영업을 중단하라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합법적인 신분으로 근무하고 있었지만, 체포된 동료들은 그렇지 않았다. 동료들은 휴대전화를 사무실에 둔 채 끌려가 가족들과 연락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그는 "전화는 계속 울렸지만 잠겨 있던 사무실 안에 두고 떠나야 했기 때문에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국 당국에 따르면 일부 직원들은 도주를 시도했고 이 가운데 몇 명은 인근의 오수를 처리하는 연못으로 뛰어들기도 했다. 이후 이들은 국적과 비자 신분에 따라 나뉘었고, 절차를 거친 뒤 여러 대의 버스로 이송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이후 '미국 우선주의' 기조 아래 불법 체류자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이어왔다. 이 직원은 이번 이민 단속이 "충격적이지만 놀랍지는 않았다"며 "그들의 슬로건은 '미국 우선주의'이고,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일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비자를 받는 데 걸리는 시간과 복잡한 행정 절차 등의 문제로 기업들이 공사 기간을 맞추기 위해 편법으로 인력을 데려오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일이 건설 시설과 생산 라인 기계를 다루는 매우 전문적인 분야라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미국 내에서 이 작업을 할 다른 회사를 찾기 어렵고, 그 이유로 한국에서 전문가들을 데려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지아주 한인 사회는 이번 사태로 인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서배나 한인회장 조다혜(루비 굴드) 씨는 "합법적으로 일하거나 시민권을 가진 한인들조차 불안해하고 있다"며 "지역사회 전체가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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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 등은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단속을 벌여 한국인 300여명을 포함한 475명을 체포·구금했다. 미국 조지아주 시설에 구금 중인 한국인 근로자들은 이르면 10일 한국행 전세기에 탑승할 것으로 보인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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