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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당국 급습' 역풍…대미 투자 위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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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단속하면서 기업들의 대미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현대차 공장 급습과 같은 단속이 미국 내 투자 확대와 제조업 부흥 노력에 역효과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美당국 급습' 역풍…대미 투자 위축 우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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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는 7일 "미국 내 제조업 확장이 가속하는 상황과 이민 단속이 맞부딪히며 긴장감이 드러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번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 요구에 맞춰 미국 투자를 추진하던 해외 기업들에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부상했다"고 지적했다.


조지아주는 최근 몇 년간 한국 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미국 제조업 르네상스'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이미 이곳에는 삼성을 비롯해 SK, LG, 한화 등 한국기업 110곳 이상이 진출했다. 특히 현대차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능력을 30만대에서 50만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인력 수급난이 이어지고 있다. 단기간에 공장을 완공하려면 수만 명의 건설 인력이 필요하지만, 미국 전역에서 반도체 생산 및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건설 붐이 이어지면서 숙련공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남부 국경을 통한 이민 유입을 사실상 차단했고, 최근에는 현장 단속을 강화하면서 인력난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번 단속은 한국 기업뿐 아니라 미국 투자를 검토하는 글로벌 기업들에도 불확실성을 키우며 향후 대미 투자가 위축되거나 신중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AP통신은 "이번 대규모 이민 단속이 지역 경제뿐 아니라 외국 기업들의 미국 진출 결정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특히 비자는 법적 요건일뿐더러 실제 현장 인력을 유연하게 활용하는 데 있어 잠재적 리스크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짚었다.


미국 제조업 부흥과 대미 투자 확대를 강조하면서도, 정작 현장에서 필요한 숙련 인력의 합법적 유입을 제한하고 불법 고용 단속을 강화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모순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입지 개발 컨설팅사 글로벌로케이션스트래티지스(GLS)의 디디 콜드웰 최고경영자(CEO)는 "전국적으로 건설 인력이 부족한 현실에서 이런 단속은 투자 환경을 더욱 위축시킨다"며 미국에 공장을 짓기 쉬운 환경을 만들겠다는 미 정부의 약속과 반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미 당국의 이민 단속 강화에 따른 갈등이 노동시장 수급 불균형을 넘어 외교·경제적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에 우호적인 동맹국 기업들은 미국 내 투자 확대를 통해 공급망 협력을 강화해 왔지만 이번 사태와 같은 현장 단속이 잇따를 경우 투자 전략 재검토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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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외국 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속을 단행하는 것은 투자 신뢰를 훼손하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정책 연구 기관인 한국계미국인연구소의 마크 킴 소장은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가 이뤄진 공장을 급습하는 것은 외국인 투자를 다루는 방식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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