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미주리주에서 각각 1명씩
당첨금이 무려 17억8700만달러(약 2조 4380억원)에 이르는 역대급 규모의 미국 파워볼 복권 당첨자가 드디어 나왔다.
7일(현지시간) 미국 ABC 뉴스, NBC 시카고 등에 따르면 멀티스테이트 복권 협회는 전날 밤 진행된 파워볼 추첨에서 17억 8700만 달러 규모의 '잭폿' 숫자와 일치하는 복권이 나왔다고 밝혔다. 당첨 복권은 각각 텍사스주와 미주리주에서 판매된 2장이다. 이에 따라 두 명이 당첨금을 나눠 갖게 된다. 이는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복권 당첨금에 해당한다. 역사상 가장 많은 당첨금은 2022년 캘리포니아에서 나온 20억5000만 달러였다.
일시불 선택하면 세전 5700억원 받아
이번 파워볼 당첨 번호는 11, 23, 44, 61, 62이고 파워볼 번호는 17이다. 당첨자 2명은 당첨금 수령 방식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하나는 연금형으로, 8억 9350만 달러(약 1조 2415억원)를 30회 분할 지급받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일시불 지급 방식으로, 세전 4억1030만 달러(약 5701억원)를 받게 된다. 대부분의 당첨자는 일시불 지급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차에서는 5개의 화이트 볼을 맞힌 복권 18장이 나왔다. 이 복권의 소유자들은 당첨금 100만 달러(약 14억원)를 받게 되며, 2장의 티켓은 파워플레이 옵션을 추가해 200만 달러(약 28억원)를 받는다.
파워볼 로또는 장당 2달러(약 2790원)에 판매되며, 맞힌 숫자 조합에 따라 9등부터 2등까지 최소 4달러(약 5600원)에서 최대 100만달러(약 14억원)까지 고정 상금이 지급된다.
반면 '잭폿'이라 불리는 1등 당첨금은 확률이 약 2억9220만 분의 1에 달하며, 고정된 금액 없이 당첨자가 없을 경우 계속 누적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당첨자가 장기간 나오지 않으면 상금이 수십억 달러까지 불어나게 된다. 이번 회차에 마침내 당첨자가 나옴에 따라 지난 5월31일 이후 42회 연속으로 당첨자가 나오지 않은 기간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이는 파워볼 역사상 가장 긴 미당첨 기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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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볼은 메가 밀리언스와 함께 미국 복권시장을 양분하는 대표 복권이다. 파워볼 33년 역사상 10억달러가 넘는 잭폿은 이번까지 총 7번 나왔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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