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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굿브레인]남경필 대표 "합법적으로 처방되는 약물도 중독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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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지상주의 속 ADHD 약이 '공부 잘하는 약'으로 둔갑
미국 유통 가로막힌 펜타닐, 한국·일본 등에 유입될 수도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는 필요한 사람에겐 써야 하지만, 환자가 아닌 사람이 오남용할 경우 마약 입문의 통로가 될 수 있다."


[2025 굿브레인]남경필 대표 "합법적으로 처방되는 약물도 중독 위험" 남경필 사단법인 은구 대표(전 경기도지사)가 3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5 굿브레인 콘퍼런스'에 참석, '일상으로 잠입한 마약, 중독의 끝' 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25.9.3 조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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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지사를 지낸 남경필 사단법인 은구(NGU) 대표가 ADHD 치료제, 식욕억제제 등 향정신성 의약품을 처방할 때 반드시 본인이나 보호자가 그 위험성을 사전에 충분히 인지하도록 고지하고, 의사가 처방하는 진단 기준과 투약 가이드라인을 구체적으로 제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대표는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5 굿브레인 콘퍼런스'에서 '일상으로 들어온 합법적 중독, 무너진 경계'를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마약류 범죄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2000년대 들어 최근까지 20대 마약류 사범 수는 4.5배 증가한 반면, 10대에선 무려 50배가량 증가하며 마약 범죄의 연령이 낮아지고 여성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남 대표는 "우리 사회가 학벌지상주의, 외모지상주의에 빠져 ADHD 약이 공부 잘하는 약으로 탈바꿈하고 필로폰과 유사한 성분의 다이어트 약(일명 나비약)을 공동 구매로 구입해 나눠 먹는 불법적인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 같은 현상을 막지 않으면 멕시코나 미국 등의 좀비 거리(약물을 과다 복용한 사람들이 좀비처럼 걸어 다니는 지역)가 우리나라에도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남 대표는 또 "ADHD 약은 의사가 주의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아이들을 위해 아주 제한적으로 처방하는 약인데도 현재 남용되고 있다"면서 "부모들이 잘 모르고 복용을 묵인하거나 방조하지만 계속 복용하다 보면 중독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5 굿브레인]남경필 대표 "합법적으로 처방되는 약물도 중독 위험" 남경필 사단법인 은구 대표(전 경기도지사)가 3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5 굿브레인 콘퍼런스'에 참석, '일상으로 잠입한 마약, 중독의 끝' 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25.9.3 조용준 기자

흔히 건강검진에서 내시경을 할 때 사용되는 프로포폴, 미다졸람 등의 약물도 마찬가지다. 미국에선 펜타닐 남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한해 7만5000명을 넘어서자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펜타닐 수입과 유통을 강력히 제재하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설 자리가 없어진 펜타닐 관련 산업이 조만간 일본과 한국 등 신시장을 찾아 나설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남 대표는 "지금은 ADHD 약과 다이어트 약이 청소년 사이에서 공유되고 유통되는 시대"라며 "앞으로는 불법 마약뿐 아니라 합법적인 처방을 가장한 마약과 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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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마약에 손대는 사람들 대부분이 알고 보면 충족되지 않은 결핍이 있어 이를 게임이나 마약, 섹스 등 각종 중독으로 채우려는 경향을 보인다"며 "하지만 이는 일순간의 가짜 만족이라 채워지지 않고 갈증만 더 키울 뿐이고, 신앙이나 가족 간의 사랑으로 그 결핍이 채워질 때 진짜 만족을 느끼고 중독을 끊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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