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 부인 구속기소 첫 사례
특검, 김건희 28일 오전에 5차 조사 예정
28일 권성동 의원·IMS모빌리티 대표 소환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오는 29일 김 여사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기기로 했다. 전직 대통령 부인에 대한 구속기소는 김 여사가 처음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자본시장법과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남부구치소로 이동하기 위해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5.08.12 사진공동취재단
오정희 특검보는 26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김건희씨를 8월 29일 구속기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헌정사상 역대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 상태로 재판받는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앞서 내란 특검에 구속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김 여사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가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를 받는다. 구체적으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돈을 대는 '전주'(錢主)로 가담한 혐의 ▲윤 전 대통령과 함께 2022년 대선 때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58차례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그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 ▲2022년 4~8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고가 목걸이 등과 함께 교단 현안 청탁을 받은 혐의 등이다.
특검팀은 이들 혐의를 적용해 지난 12일 김 여사를 구속하고 전날까지 총 4차례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은 의혹 전반에 관해 캐물었으나 김 여사는 대부분 진술을 거부해왔다.
특검팀은 오는 28일 오전 10시에 김 여사에 대한 5차 소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여사의 구속기한은 31일 만료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인 특검팀은 체포영장 재청구와 조사 없이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오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청구 검토와 조사 없이 기소하는 방안 모두 검토 중"이라고 했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거듭 출석요구에 불응하자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다. 물리력까지 동원하며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완강히 거부하며 실패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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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특검팀은 27일 오전 10시 통일교 의혹, 집사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각각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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