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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올해 만나고 싶다"…방위비·알래스카 가스전 '청구서'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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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
북한 문제·한미 조선업 협력 의지
방위비 증액 언급…주한미군 기지 부지 소유권 요청
"알래스카 가스전 합작사 만들 것"…무기 구매 압박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서 올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미 조선업 협력 강화 의지도 내비쳤다. 하지만 방위비 분담금(주한미군 주둔비용 중 한국이 분담하는 몫) 증액 문제와 알래스카 가스전 사업 참여를 거론하는 등 한국에 역할 확대를 요구하는 '청구서'도 동시에 들이밀었다.


트럼프 "김정은 올해 만나고 싶다"…방위비·알래스카 가스전 '청구서'도(종합)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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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과 큰 진전 이룰 것"… 북미 회담 재추진 의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희망한다고 언급하자 "우리는 남북 문제와 관련해 뭔가를 할 수 있다. 북한과 큰 진전을 이룰 수 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어 "당신은 내가 함께 일했던 다른 한국 지도자들보다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성향이 훨씬 더 강하다"며 "우리는 그것을 함께 추진할 것이고 아주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회담 시점과 관련해서는 "올해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집권 1기 시절 싱가포르와 베트남 하노이에서 두 차례 북미 정상회담을 가졌고, 판문점에서도 김 위원장을 만난 바 있다. 이날 발언은 기존에 여러 차례 예고해 온 대로, 2기에서도 북미 정상 간 대화를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김 위원장과의 친분을 수 차례 강조해 왔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였고 지금도 그렇다"며 "서로 매우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정상회담 직전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도 김 위원장과 관련해 "언젠가 그를 다시 보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두 차례 회담을 했고 매우 잘 지냈다. 그의 여동생을 제외하면 누구보다도 그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승리했다면 '핵전쟁'이나 '재앙'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의사도 밝혔다. 그는 APEC 회의 참여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무역 회의 참석차 주최국인 한국을 매우 곧 방문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 또한 강조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로 (한일) 양국을 함께 묶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한·미·일 3국 협력은 매우 중요하고, 한일 관계 개선은 한미 관계에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한국과 잘 지내길 원하고 북한 문제 해결을 원하는 공통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일 협력을 매우 중시하기 때문에 일본과 미리 만나 걱정할 문제를 미리 정리했다고 생각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업 협력 의제도 꺼냈다. 그는 회담을 시작하면서 "우리는 오늘 선박 건조와 관련해 많은 논의를 할 것"이라며 "미국은 조선업이 상당히 황폐해졌다. 이제 한국에서 구매해야 하는데 한국과 협력해 미국에서 다시 선박이 건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김정은 올해 만나고 싶다"…방위비·알래스카 가스전 '청구서'도(종합) 신화통신연합뉴스

 "주한미군 기지 소유권 요구할 것" 방위비 분담금 증액 압박용 해석…알래스카 가스전 합작도 요구

이날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와 조선업 등에서 협력 의지를 드러내는 한편 방위비 분담금,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등에서 한국의 추가 역할을 직간접적으로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주한미국 감축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 그는 "우리는 계속 친구였고 지금도 친구"라고 즉답을 피한 뒤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꺼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에 4만명 이상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며 "내 임기 때 한국은 비용 부담에 동의했지만 바이든(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들어서자 불평을 했고, 좋은 사람이 아닌 바이든은 수십억달러를 포기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주한미군 기지 부지를 언급하며 "우리가 대규모 요새를 운영하는 동안 부지 소유권을 한국이 우리에게 넘겨줄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다시피 우리는 요새를 짓는 데 막대한 비용을 썼다"며 "한국도 기여했지만 난 우리가 거대한 군사기지를 운영하는 동안 임차 대신 소유권을 갖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현실성이 낮은 주한미군 기지 부지 소유권 이양을 거론한 것은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압박하기 위한 협상용 발언으로 해석된다. 주한미군 주둔 규모도 그가 언급한 4만명이 아니라, 2만8500명이다.


그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우리는 한국과 알래스카 문제를 놓고 협상 중"이라며 "한국은 석유가 필요하고, 우리는 석유를 보유하고 있어 큰 이점이 있다. 한국과 합작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일본도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한일을 함께 두고 있다"며 "실제로 (합의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업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한국의 참여를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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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산 무기 구매와 관련해 "우리는 세계 최고의 군사장비를 생산한다"며 "한국은 주요 구매국으로 우리는 이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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