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8000원까지 오르며 상장 후 최고가 기록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88억…전년 대비 187% 증가
중국서 대규모 K팝 공연 증가 기대
지난해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노머스 주가가 올해 들어 꾸준하게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수익성이 좋아진 데다 내년부터 중국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노머스 주가는 지난해 말 2만600원에서 3만5100원으로 70.4% 올랐다. 전날 장 중 한때 3만8000원까지 오르며 상장 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국내 기관투자가는 노머스 주식을 294억원어치 누적 순매수했다. 평균 매수가는 2만7431원으로 현재 주가 기준으로 평가이익률 28%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도 164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 평가이익률은 31%에 달한다.
노머스는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앨범 판매와 공연 주최 등 아티스트의 직접 활동뿐만 아니라 팬덤 플랫폼을 통한 IP 사용 권리 등을 계약 형태로 취득해 간접 활동을 지원한다. 올해 상반기에 매출액 352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6.9% 늘었고 영업이익은 186.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5%로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높아졌다.
노머스는 팬덤 플랫폼 '프롬(fromm)'을 통한 온·오프라인 연계 사업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프롬은 팬덤 기반 콘텐츠와 커뮤니케이션을 결합한 플랫폼으로 아티스트와 1대 1 메시지, 실시간 공연 스트리밍과 팬 커뮤니티 운영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아티스트 굿즈를 비롯해 디지털 앨범, 프라이빗 메시지 기능 고도화 등을 통해 플랫폼의 이용자 경험을 강화했다. 전 세계 팬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 공급을 늘리고 있다.
중국과 관계 개선에 따라 노머스가 꾸준하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대규모 K팝 공연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노머스도 내년 중국 사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노머스는 중국 대표 영상 플랫폼 가운데 하나인 '망고티비'와 전략적 제휴 및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망고TV는 후난방송(HBS) 산하 국영 자본 플랫폼으로 유료 구독자 2억5000만명을 확보했다. 중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기존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한 팬덤 플랫폼 '프롬'의 현지 버전을 선보인다.
지금 뜨는 뉴스
대신증권은 중국 공연 시장 재개가 노머스의 중장기적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중소형 엔터사 입장에서 서구권에서 공연할 때 보수적으로 규모를 기획하는 경우가 많다.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데다 관람 수요를 예측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에서 팬덤을 확보하기 위해 공연을 기획하는 기획사가 늘어날 수 있다. 중국 내 팬덤은 상대적으로 구매 여력이 크다. 노머스의 역할이 커지면서 사업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