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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전자전기 체계업체로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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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손잡고 국내 방산기업간 자존심 대결
개발 성공땐 북한 거미줄 방공망 무력화 가능

LIG넥스원이 대한항공과 손잡고 한국형 전자전기 연구개발 사업 체계종합 업체로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전자전기는 전자장비와 교란 장치를 이용해 적의 대공레이더를 무력화하는 전략무기다. 전자전기를 개발할 경우 선진국에서만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보유한 셈이다. 경쟁업체인 한화시스템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손잡을 예정이어서 국내 방산기업 간에 자존심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LIG넥스원, 전자전기 체계업체로 도전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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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이 지난달부터 입찰 절차를 진행 중인 외국산 중형 민항기를 개조해 전자기전 임무 장비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부는 1조777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전투기는 적진에 침투할 때 방공망의 위협을 받는다. 방공망들은 대공레이더를 통해 전투기를 추적하는데, 전자전기는 전투기보다 먼저 적진에 침투해 대공레이더를 무력화한다. 우리 군은 2013년 차세대전투기(FX) 3차 사업 당시 보잉의 'F-15 사일런트 이글'(Silent Eagle)을 검토한 바 있다. 보잉은 미 해군의 EF-18(그라울러) 전자전기를 주겠다며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록히드마틴의 F-35로 기종이 결정되면서 전자전기 도입은 무산됐다.


북, 러시아산 지대공미사일 촘촘히 배치

우리 군이 전자전기 도입에 욕심을 내는 것은 북한의 '거미줄 방공망' 때문이다. 미 중앙정보국(CIA)도 북한의 방공망 밀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북한은 한미 연합 공군 전력 저지를 위해 평양 일대에 4중의 방공체계를 구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지대공미사일은 최대 사거리 260~300㎞에 이르는 SA-5(Gammonㆍ고고도), 최대 사거리가 48㎞의 SA-2(Guidelineㆍ중ㆍ고고도), 최대 사거리 13~35㎞의 SA-3(Goaㆍ저ㆍ중고도)가 있다. SA-5는 40여기, SA-3는 140여기, SA-2는 180여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 SA-7(최대사거리 3.7㎞), SA-16(4.5㎞) 등 휴대용 지대공미사일도 보유하고 있다. 북한의 방공무기는 러시아에서 수입했다. 이들 무기는 미소 냉전 당시 소련 본토를 정찰하던 미국의 고고도 정찰기 'U-2'를 격추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대한항공, KAI 모두 캐나다 기체 개조

북한의 방공망을 무력화할 이번 전자전기 사업에 대한항공과 KAI는 비즈니스 제트기를 개조해 전자전기 기체로 사용할 예정이다. 두 회사 모두 캐나다 항공기 제조업체 봄바르디어사의 최신 기종 '글로벌6500(G6500)를 선정했다. 미국 해군의 근접지원 전자전기(Escort jammer)는 F-18전투기를 기반으로 한다. 항속거리가 짧다. 반면 제트기를 활용하면 항속거리가 길어져 원거리 전자전기(Stand-off jammer)형태로 개발이 가능하다.


G6500 제트기는 1만㎞ 이상의 항속거리로 최대 체공시간은 11시간이다. 미국도 차세대 전자전기를 G550 비즈니스 제트기로 교체하고 있다. 전자전 장비 중량을 8.1t에서 3.6t으로 줄였다. 작전 능력과 시간이 그만큼 늘었다. G6500가 도입되면 기체 관리도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공군은 '하늘의 지휘소'라 불리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도입 사업을 진행 중인데 사업에 뛰어든 L3 해리스도 G6500을 후보 기체로 제시하고 있다. 같은 기종을 도입하면 조정 교육, 부품수급 등에서 유리하다.


전자전기 전파방해거리만 250㎞

군에서는 전자전기 성능요구조건(ROC)의 전파방해 가능 거리를 250㎞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전기 5~6대가 공격 편대로 배치될 경우 북한 평양의 4중 방공망 등을 순식간에 파괴할 수 있는 성능이다.


LIG넥스원은 전력화된 신형 백두정찰기 사업을 맡았다. 통신정보(COMINT), 전자정보(ELINT)와 함께 실제 미사일 발사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화염 탐지 기능이 포함된 계기정보(FISINT) 기능까지 개발했다. 항공기 탑재 전자전 장비인 ALQ-200을 생산했고, KF-21 전투기에 탑재되는 통합전자전체계도 납품한 경력이 있다. 세계 5위권 전자전기 기술을 보유했다는 것이 업체 설명이다. 군은 이번 사업으로 총 4대의 전자전기를 만들어 공군에 인도한다는 계획이다. 2대는 블록(Block)-1으로 기본형 모델로 만들고 추후 2대는 성능이 향상된 블록-2로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록은 성능이 개량된 순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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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은 "47년간 축적해온 전자기전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형 전자전기 연구개발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양낙규 군사 및 방산 스페셜리스트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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