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평균 54.8세로 가장 젊어
여성CEO 3년 연속 12명으로 전체 2%대
경기 침체와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국내 기업들이 조직 안정성을 위해 내부 승진을 강화하는 동시에 세대교체를 추진하는 모양 중이다.
1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매출 기준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69개 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 CEO의 평균 연령은 2023년 61.1세, 2024년 60.3세에 이어 올해 59.8세로 하락세를 보였다. CEO가 가장 젊은 업종은 평균 54.8세의 서비스업이었고, 공기업은 65.4세로 가장 높았다. 2년 새 평균 연령이 크게 낮아진 기업은 한솔제지와 GS리테일, 메리츠화재해상보험 등이다.
지난해 10월 3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4 여성리더스포럼’에 참석한 세션 토론자들이 토론을 마친 뒤 사진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지원 세이브앤코 대표, 이혜준 카이헬스 대표, 이혜민 핀다 대표, 최재화 번개장터 대표.
한솔제지는 한철규(63) 전 대표에서 한경록(46) 대표로 GS리테일은 3년간 허연수·김호성(평균 64.7세) 전 대표, 허연수(65.0세) 전 대표를 거쳐 올해 허서홍(48) 대표로 바뀌며 CEO 연봉도 낮아졌다. 메리츠화재는 김용범(62) 전 대표 이후 2024년부터 40대인 김중현(48)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전문경영인 중 최연소 CEO는 이재상(43) 하이브 대표다. 창업자를 포함한 오너 경영인 중에서는 구웅모(36) LT 대표이사 전무와 권혁민(39) 도이치모터스 대표 단 두 명이 30대이며, 박주환(42) TKG태광 대표와 김슬아(42) 컬리 대표는 40대 초반이다. 전문경영인 최고령은 이수광(81) DB그룹 회장이다. 이재규(79) 태영건설 부회장, 홍사승(77) 쌍용C&E 회장, 권오갑(74) HD현대 회장, 박우동(74) 풍산 부회장, 김원갑(73) 현대코퍼레이션 부회장, 박준영(73) SGC에너지 부회장 등은 70대 경영인이다. 오너 경영자 중에선 손경식 CJ 회장과 강병중 넥센 회장이 86세로 최고령이며, 이명근(81) 성우하이텍 회장, 김동녕(80)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도 80대였다.
올해 자사 출신 CEO는 81.8%…여성 CEO는 2%에 불과
올해 자사 출신 CEO는 423명(81.8%)으로 최근 3년 이내 가장 높았다. 2023년에는 80.0%(545명 중 436명), 지난해에는 80.3%(534명 중 429명)였다. 업종별로는 은행(13명)과 상사(8명) CEO가 100% 전원 자사 출신이었다. 이어 생활용품 99.5%(22명 중 21명), 지주 88.6%(88명 중 78명), 보험 88.0%(25명 중 22명) 순이었다.
특히 은행은 업종 특성상 재무 전문가 중심의 CEO 인사가 돋보였다. 올해 새로 취임한 인물로는 정진완 우리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이환주 국민은행장, 이광희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 등이 있다. 보험업의 경우 2년 전 대비 자사 출신 비중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2023년 66.7%(30명 중 20명)에서 올해는 88.0%(25명 중 22명)로 뛰었다. 올해 새로 취임한 인물은 송춘수 NH농협손해보험 대표, 정문철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 이석현 현대해상 대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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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공기업은 자사 출신 비중이 22.2%(9명 중 2명)에 불과했다. 서비스업도 절반 수준인 56.5%(23명 중 13명)에 그쳤으며 나머지는 외부 영입 전문경영인이었다. 다만, CEO 중 여성은 3년 연속 12명으로 전체의 2%대에 머물렀다. 2025년 새로 취임한 인물은 한 명도 없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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