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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줄이고 좋아하던 과자도 덜 산다"…먹거리 물가 급등에 미국인들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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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영향으로 가구당 연334만원 더 부담해야
미국인, 주요 스트레스로 식료품 비용 꼽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겠다고 공언했지만, 집권 이후 식료품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미국인들이 결국 쇼핑 방식과 생활 패턴을 바꾸며 허리 졸라매기가 나서고 있다고 11일 연합뉴스가 CNN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외식 줄이고 좋아하던 과자도 덜 산다"…먹거리 물가 급등에 미국인들 '비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겠다고 공언했지만, 집권 이후 식료품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미국인들이 결국 쇼핑 방식과 생활 패턴을 바꾸며 허리 졸라매기가 나서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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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AP 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지난달 10~14일 미국 성인 1437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절반 이상(53%)이 식료품 비용을 주요 스트레스 요인으로 꼽았다. 33%는 식료품 비용이 경미한 스트레스 요인이라고 했다. 스트레스 요인이 아니라고 답한 사람은 14%에 그쳤다.


AP 통신이 식료품 가격에 대한 스트레스를 조사한 것은 처음이지만, 최근 몇 년간 다른 조사에서도 미국인들이 식료품 가격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은 전했다. 또 이번 조사 결과는 식료품 물가 상승세가 둔화했지만, 미국인들이 여전히 높은 식품 가격과 경제 상황에 불안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짚었다.

트럼프발 무역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 현실화하나

올해 초 미국 내에선 트럼프발 무역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다만 지난 7월까지는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물가 상승이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기업들이 연초에 재고를 미리 확보해둔 데다 일부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흡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8월 이후 경제학자들은 재고가 소진되고 기업들에 관세 타격이 현실화하면 물가 상승이 가속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외식 줄이고 좋아하던 과자도 덜 산다"…먹거리 물가 급등에 미국인들 '비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겠다고 공언했지만, 집권 이후 식료품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미국인들이 결국 쇼핑 방식과 생활 패턴을 바꾸며 허리 졸라매기가 나서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에 기업들은 소비자들이 결국 쇼핑 패턴을 바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포장 제품을 사거나 쿠폰을 사용하고, 필수품만 구매하며 외식도 줄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고용시장과 기업 성장 계획에 영향을 미치는 경기 둔화의 징후라는 분석도 나온다.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의 론 사전트 최고경영자(CEO)는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조심스럽게 지출하고 있다"며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상당한 불확실성 속에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크로거는 할인 행사를 강화하고, 일반 브랜드보다 저렴한 자체 브랜드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오레오, 칩스 아호이 등의 과자 브랜드를 보유한 몬델레즈는 소비자들이 특히 비스킷을 덜 구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정부 '정크 푸드' 퇴출 본격화

이 가운데, 트럼프 정부는 저소득층 식품 구매 지원 프로그램(SNAP)에서 '정크 푸드' 퇴출 정책을 본격화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ABC 등 미국 매체들은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이 6개 주에 대한 'SNAP 식품 선택 면제' 조치에 공식 서명했다고 밝혔다. 롤린스 장관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HA)' 정책을 더욱 진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텍사스, 플로리다, 루이지애나, 웨스트버지니아, 콜로라도, 오클라호마 등 6개 주가 추가로 구매 제한에 동참한다.

"외식 줄이고 좋아하던 과자도 덜 산다"…먹거리 물가 급등에 미국인들 '비명' 초가공 식품에는 햄버거, 샌드위치, 달콤한 과자, 짭짤한 스낵류, 피자, 가당 음료 등이 포함된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은 전체 섭취 칼로리의 약 62%를 이들 식품에서 얻는 것으로 집계됐다. AP연합뉴스

이들과 기존 네브래스카, 아이오와, 인디애나, 아칸소, 아이다호, 유타 등 6개 주를 포함한 미국 내 총 12개 주에서는 내년부터 저소득층에 제공하는 식품 지원금으로 탄산음료와 사탕, 에너지 드링크 등을 사 먹을 수 없다. 이 정책은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설탕, 소금, 불건강한 지방이 많이 포함된 초가공 식품으로부터 하루 칼로리의 상당 부분을 얻는 것에 따른 조처다. 이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021년 8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수집한 식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처음 공식 확인한 결과다.


초가공 식품에는 햄버거, 샌드위치, 달콤한 과자, 짭짤한 스낵류, 피자, 가당 음료 등이 포함된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은 전체 섭취 칼로리의 약 62%를 이들 식품에서 얻는 것으로 집계됐다. 성인은 약 53%로 나타났다. 소득이 낮은 성인이 고소득층보다 초가공 식품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경향도 확인됐다. 초가공식품은 비만, 당뇨, 심혈관질환 등 만성 질환과 관련된 연구가 많지만, 인과 관계를 명확히 입증하기는 어렵다. 다만, 최근 연구들은 칼로리와 영양 성분이 비슷한 식단을 비교했을 때, 초가공 식품 섭취 집단이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고 체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추정했다.


한편 이날 발표한 예일대 예산 연구소의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1933년 이후 가장 높은 18.6%의 평균 유효 관세율을 경험하게 됐다. 이런 관세 영향으로 미 가구당 연간 평균 2400달러(약 334만원)의 비용 부담을 안게 될 것으로 연구소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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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의류와 섬유 제품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품목으로 꼽혔다. 단기적으로 신발 가격은 39%, 의류 가격은 37%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식품 가격은 3.2%, 신선식품 가격은 7.0% 오를 것으로 추산됐다. 자동차 가격은 단기적으로 12.4%, 장기적으로 9.4% 올라 신차 구매에 드는 비용이 작년보다 4500∼6달러(약 626만∼835만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 상승을 피부로 느끼기 시작한 미국 소비자들의 발길이 조금이라도 더 싼 제품을 찾아 움직이는 양상도 감지된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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