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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 '관세 후폭풍'…부품 현지화에서 판가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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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대당 341만원 부담
도요타는 255만원 그쳐
원인은 부품 현지화율 차이

현대차·기아를 포함한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의 미국 관세 부담이 200만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의 자동차 관세율을 동일하게 15%로 맞추면서 앞으로 미국 시장 성적은 '현지화율'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車업계 '관세 후폭풍'…부품 현지화에서 판가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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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현대차·기아를 포함해 6대 글로벌 자동차사의 2분기 미국 판매량과 관세 비용을 추산한 결과, 현대차·기아는 미국에서 대당 341만원가량 관세 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요타는 현대차·기아보다 86만원이 적은 대당 255만원을 부담했다.


미국 완성차 기업 GM도 자동차 1대를 판매할 때마다 202만원의 관세를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 미국시장에서 74만2177대를 팔았고 이 기간 11억달러(1조5000억원)의 관세 비용이 발생한 점을 감안한 결과다. 특히 유럽에서 주요 차량을 생산, 미국에 수출하는 폭스바겐은 이 기간 13억유로(2조원)의 관세 비용을 부담해 대당 관세 비용은 1514만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부품 현지화율에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GM의 미국 내 차량 생산 시 부품 현지 조달률은 31.1%에 그쳤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부품 현지 조달률은 48.6%로, GM보다 높지만 도요타(53.7%) 보다는 낮다. 포드(40.1%)도 미국 내 부품 의존도가 낮은 편에 속한다.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은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관세와 관련해 "하반기에 더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한다"면서 "관세 비용의 20%가량은 부품 관세"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저조한 부품 현지화율을 높이지 못하면 경쟁력이 떨어질 관세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車업계 '관세 후폭풍'…부품 현지화에서 판가름 난다

글로벌 완성차들이 미국 내 저조한 현지 부품 조달률을 끌어올리게 되면 국내 부품업체들은 수익성 악화뿐만 아니라 공급계약이 끊길 수도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현대차도 부품 현지 조달을 확대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 현재 200여개 업체로부터 부품 견적서를 받아 국내 수출과 현지 소싱 등을 놓고 최적의 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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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현대차·기아 1차 장기 협력업체가 374곳인데 200개면 대부분"이라며 "자동차 공급망이 재편되는 과정에 중소 부품업체들은 실질적으로 대책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핵심 산업으로 인공지능(AI), 배터리, 반도체를 육성하겠다고 하는데 우선적으로 자동차 산업에 접목해서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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