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게을러"…'보그' 광고 속 금발 미녀에 패션업계 '발칵'

시계아이콘01분 2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패션 잡지 보그에 인공지능 모델이 등장한 게스 광고가 실렸다.

지난 3월께 글로벌 브랜드 H&M이 실제 모델의 동의를 받아 '디지털 트윈'을 광고에 활용한 바 있다.

이 경우에는 모델은 비용을 받을 수 있지만 사진작가나 메이크업 아티스트, 헤어 스타일리스트 등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등장했다.

닫기
뉴스듣기

패션지에 실린 광고, AI 모델로 제작
AI모델로 인해 미적 기준에 대한 논란 커져

패션 잡지 보그(VOGUE)에 인공지능(AI) 모델이 등장한 게스(Guess) 광고가 실렸다. 이 잡지에 AI 모델이 등장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해당 광고로 논란이 확산하자 보그 측은 해당 광고가 자신과는 관계없다고 급히 해명에 나섰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CNN과 BBC 등 외신은 최근 발행한 보그 8월호 인쇄판에 의류 브랜드 게스의 광고로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게을러"…'보그' 광고 속 금발 미녀에 패션업계 '발칵' 패션 잡지 보그(VOGUE)에 인공지능(AI) 모델이 등장한 게스 광고가 실려 논란이 일고 있다. BBC
AD

광고에는 브랜드의 여름 컬렉션 중 줄무늬 맥시 드레스와 플로럴 수트를 입은 금발 모델이 등장한다. 광고 한쪽에는 작은 글씨로 해당 모델이 AI로 만들어졌다는 설명이 적혀 있다. 이 광고는 세라핀 발로라라는 회사가 제작했다. 게스 공동 창립자인 폴 마르시아노로부터 AI 모델 제작을 의뢰받아 10명의 후보를 전달했고, 그중 최종 선택됐다.


이 회사는 AI 이미지 생성이 단순하다는 것은 오해이며 실제로는 매우 복잡하다고 밝혔다. 아이디어 구상부터 최종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최대 한 달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게스의 경우 많게는 수천만 원을 지불한다고 말했다. 게스의 해명에도 업계에서는 반발이 일었다. 10년 넘게 활동한 모델 펠리시티 헤이워드는 패션 캠페인에 AI 모델을 사용하는 것은 "게으르고 값싼 방식처럼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몇 년 동안 더는 패션 모델을 캐스팅하지 않는다며, AI가 모델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AI 모델의 등장, 몇 해 전부터 도마 위

AI 모델이 미의 기준을 왜곡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세라핀 발로라는 "우리는 비현실적인 외모를 만들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결국 광고는 모두 완벽하게 보이도록 만들어지는 것이고, 대부분 슈퍼모델이 등장한다. 우리가 하는 일도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또 다양한 인종과 몸매를 가진 모델을 제작했으나 그런 이미지에는 사람들의 반응이 거의 없다고도 털어놓았다. 5년 전 보그에 'AI가 모델 산업을 대체할 위험'에 대한 글을 기고했던 전직 모델이자 사업가인 시네이드 보벨은 "이미 AI가 미의 기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어떤 어린 소녀들은 필터 속 얼굴처럼 보이기 위해 성형수술을 받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AD
"게을러"…'보그' 광고 속 금발 미녀에 패션업계 '발칵' 지난 2023년 리바이스는 처음 AI 모델을 활용해 광고를 진행했다. 리바이스

AI 모델 등장은 이미 몇 년 전부터 논란을 일으켰다. 2023년 리바이스가 처음 AI 모델을 활용한 것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당시에도 모델과 스태프들의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리바이스는 다양한 체형과 피부색을 반영하기 위해 AI 모델을 실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에도 망고(Mango) 등 여러 글로벌 브랜드에서 이미 도입됐다. 망고는 10대 대상 의류 광고에 AI 모델을 활용했다. 지난 3월께 글로벌 브랜드 H&M이 실제 모델의 동의를 받아 '디지털 트윈'을 광고에 활용한 바 있다. 이 경우에는 모델은 비용을 받을 수 있지만 사진작가나 메이크업 아티스트, 헤어 스타일리스트 등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등장했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단순히 모델 산업뿐 아니라 사진작가,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 패션 생태계 전반의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