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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K방산'…부품 국산화 속도 내는 韓부품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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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 대선 이후 국제 안보 정세가 불안정한 가운데 최근 'K방산'이 주목받고 있다.

정부 역시 방산 국산화를 통해 핵심 부품의 제조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2023년부터 '2023~2027 부품 국산화 종합계획'을 통해 핵심 방산 부품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비에 대해 최대 75%까지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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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호재에 부품사 계약도 잇따라
정부 "올해 수출 목표치 200억달러"
핵심 부품 국산화율 65%
전문가 "소부장에 실질적인 지원 필요"

잘 나가는 'K방산'…부품 국산화 속도 내는 韓부품사들 지난해 10월2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에서 현대로템의 K2전차가 전시돼 있다.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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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 대선 이후 국제 안보 정세가 불안정한 가운데 최근 'K방산'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발맞춰 국내 부품업체들도 전차, 자주포 등에 사용되는 부품의 국산화를 이루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국내 감속기 업체 에스비비테크 관계자는 29일 "올해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및 광대역 무선전송장비(HCTR)용 감속기를 포함해 총 4개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2026년 양산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스비비테크는 지난 2019년 방위사업청의 무기 체계부품 국산화 개발 지원 사업을 통해 감속기 국산화에 성공했다. 특히 자주포와 전차 등에 들어가는 고강도 특수 베어링을 자체 개발했으며 국내업체 중 유일하게 하모닉 감속기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회사는 자사 감속기 매출의 60%를 방위산업에서 발생시키고 있다. 방산용 베어링 역시 지난해 개발을 완료해 올해부터 매출이 반영되고 있다.


잘 나가는 'K방산'…부품 국산화 속도 내는 韓부품사들

방산용 모션 컨트롤 부품 전문 업체인 엠앤씨솔루션은 K9 자주포와 K2 전차의 포·포탑 구동장치, 현수장치, 천무·천궁 미사일 발사대 유압 시스템, 서보밸브 등 핵심 부품을 제조·공급하고 있다. 자주포, 전차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매출액이 7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7% 증가했다. 현재 지상, 항공, 해상 무기체계에 탑재되는 장비 및 유압펌프 개발을 위해 정부 국책 과제와 연계한 공동 연구 개발을 추진하는 등 국산화 영역 확대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잘 나가는 'K방산'…부품 국산화 속도 내는 韓부품사들

변속기 전문 업체 SNT다이내믹스도 K9 자주포와 K2 전차에 자동 변속기를 납품하고 있다. SNT다이내믹스의 K2전차용 변속기는 지난해 10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4차 양산 적용이 결정돼 올해 2월 1337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이처럼 국내 부품 업체들이 잇따라 호재를 겪는 배경에는 K방산의 부상과 연관이 깊다.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세계 방산 시장에서 한국 무기 점유율은 2.1%로 세계 10위였다. 이는 2008년 0.5%(19위)에서 네 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각국이 국방비를 확대하고 러시아산 무기를 대체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한국 방산 수출의 전환점이 마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가 수출 증가의 모멘텀으로 여겨진다. 지난 2일(현지시간) 현대로템과 폴란드 국방부는 K2 전차 2차 수출 계약을 공식 확정했다. 이번 계약은 총 180대, 약 9조원(약 65억달러) 규모로 단일 품목 방산 수출 사상 최대 규모다. 이 가운데 올해 상반기 기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풍산 등 국내 주요 방산 5개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9112억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 대비 5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올해 한국 방산 수출 목표치를 200억달러로 설정했다. 상반기 K2 전차 2차 수출 계약에 더해 하반기에는 천궁-II, FA-50 경공격기, 잠수함, 탄약 등의 수출 협상까지 더해져 수출 총액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잘 나가는 'K방산'…부품 국산화 속도 내는 韓부품사들

시장의 확대와 더불어 국내 부품사들은 국산화에 더욱 더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현재 한국산 방산 전체 평균 국산화율은 약 65% 수준이며 수출 품목 다수는 외국산 핵심 부품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류재완 에스비비테크 대표는 "현재 K방산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지만 더 중요한 건 다가오는 미래에도 안정적으로 시장 경쟁력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라며 "수입산을 능가하는 방산 핵심 부품 개발에 속도를 높이면서 정부 및 업계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 역시 방산 국산화를 통해 핵심 부품의 제조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2023년부터 '2023~2027 부품 국산화 종합계획'을 통해 핵심 방산 부품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비에 대해 최대 75%까지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함께 국방 소재 및 부품 분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50억원을 지원하는 'GVC30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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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편에서는 중소기업 중심인 부품업체들의 실질적인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양욱 한남대 국방전략대학원 겸임교수는 "국산화를 지속하려면 결국 성능이 좋아야 하는데 대부분의 중소업체들이 여력이 없다"며 "정부가 단순히 업체들에 지원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업체들이 제대로 된 계약금을 받고 연구개발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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