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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0~300개씩 팔려나가요"…한국보다 더 비싸도 'K-미식' 오픈런 하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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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보루·맘모스빵 줄서서 사요"
싱가포르 입맛 사로잡은 'K베이커리'
김밥·불고기·떡볶이도 '완판'

싱가포르 쇼핑의 중심지인 오차드(Orchard) 터널 교차로 한복판에 자리한 아이온(Ion) 오차드 지하 1층. 지난 24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SPC그룹의 파리바게뜨 매장 앞에는 고객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진열대를 빼곡히 채운 한국식 소보루, 우유 크림빵, 호떡 등 K베이커리는 금세 바구니에 담겼다.


70석(281㎡) 규모의 이 매장은 빵과 음료, 스파게티 등 다양한 음식을 즐기는 고객들로 붐볐다. 싱가포르에서 3년째 거주 중인 제인(28)은 "이곳의 분위기가 편안하고 음식이 신선해서 자주 오게 된다"며 "특히 피넛 크럼블 소보루는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루 200~300개씩 팔려나가요"…한국보다 더 비싸도 'K-미식' 오픈런 하는 나라 2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아이온오차드 지하 1층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현지인들이 음식을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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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 일상 속으로 스며든 'K베이커리'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인 피넛 크럼블 소보루와 우유 크림빵, 호떡은 하루 200~300개씩 팔려나간다. 매장 내부는 한국의 SPC그룹 프리미엄 브랜드인 파리크라상 매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분위기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30종이 넘는 빵 외에도 현지에서만 만날 수 있는 케이크와 음료, 그리고 다양한 한국식 제품들이 진열됐다. 빵의 가격은 2.5~6.9싱가포르달러(약 2600~7300원) 수준이다. 9~12싱가포르달러(9600~1만3000원) 가격인 샐러드와 샌드위치, 조각 케이크도 인기다. 매장 직원은 "현지에서 개발한 다크 초콜릿 피스타치오 케이크도 잘 팔린다"고 설명했다.


SPC그룹은 2012년 싱가포르에 진출한 이래 24개 파리바게뜨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주요 거점지역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운영비가 많이 들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조만간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파리바게뜨는 현재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 14개국에 진출해 있다.


"하루 200~300개씩 팔려나가요"…한국보다 더 비싸도 'K-미식' 오픈런 하는 나라 24일 오후 3시 싱가포르 차이나타운 근처의 뚜레주르 2호점에는 인기 제품들이 다 팔린 상태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 역시 싱가포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본지가 찾은 싱가포르 차이나타운 근처의 뚜레쥬르 2호점에는 이미 다수의 인기 품목들이 품절 상태였다. 매장 직원은 "맘모스빵, 크림빵 같은 한국식 빵들이 특히 잘 팔린다"며 "오후 늦게 오면 인기 제품은 대부분 동난다"고 설명했다. 뚜레쥬르의 가격은 2~7싱가포르달러(2100~7500원)로 한국보다는 비쌌다. 뚜레쥬르는 현지 기업인 로열 티 그룹(Royal T Group)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지난해 말 첫 매장을 열었으며, 현재 2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싱가포르를 포함해 뚜레쥬르가 진출한 국가는 총 9개국이다.


"하루 200~300개씩 팔려나가요"…한국보다 더 비싸도 'K-미식' 오픈런 하는 나라 25일 싱가포르 비보시티 지하에 위치한 '페어 프라이스(FairPrice)'의 대형 할인점 '엑스트라(Xtra)' 내에 숍인숍(Shop-in-Shop) 형태로 입점한 K그로서리 전문 매장 '롯데마트 익스프레스(EXPRESS)'에서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K델리도 인기…현지 점심 메뉴로 자리 잡은 김밥·불고기 도시락

K푸드 열풍은 제과 브랜드에만 그치지 않는다. 쇼핑몰 비보 시티(Vivo City)에 위치한 싱가포르 최대 유통업체인 '페어 프라이스(Fair Price)'의 대형 할인점 '엑스트라(Xtra)' 내에 숍인숍(Shop-in-Shop) 형태로 입점한 K그로서리 전문 매장 '롯데마트 익스프레스(EXPRESS)'도 현지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5월15일 문을 연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는 148.7㎡ 규모로, 한국의 맛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제공한다. '오늘좋은' '요리하다' 등의 자체브랜드(PB) 제품 100여종과 즉석조리식 특화 코너 '요리하다 키친', 라면 스테이션 등으로 구성돼 현지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지난 25일 점심시간 김밥과 불고기 도시락 등을 구매하려는 직장인들로 붐볐다. 김밥 한 줄 가격은 8.9싱가포르달러(9500원), 떡볶이(S) 5.9싱가포르달러(6300원), 불고기 라이스 9.9싱가포르달러(1만3000원) 등으로 한국보다 비쌌지만 현지 고객들은 줄을 서서 한국 음식을 즐겼다. 라면 스테이션에서는 '한강 편의점 라면'을 먹기 위해 분주히 라면을 제조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직접 먹어보니 한국의 맛 그대로였다. 매장 직원은 "점심시간에 현지인 고객들이 많다"며 "한식은 이제 '이국적인 음식'이 아니라 '자주 먹는 음식'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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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0~300개씩 팔려나가요"…한국보다 더 비싸도 'K-미식' 오픈런 하는 나라 25일 싱가포르 비보시티 지하에 위치한 '페어 프라이스(FairPrice)'의 대형 할인점 '엑스트라(Xtra)' 내에 숍인숍(Shop-in-Shop) 형태로 입점한 K그로서리 전문 매장 '롯데마트 익스프레스(EXPRESS)'에서 사람들이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롯데존'에는 총 100여개의 롯데마트 인기 PB 상품뿐 아니라 롯데웰푸드와 롯데칠성의 인기 상품을 모아 한국 전통 과자부터 웰니스 트렌드에 맞춘 저당 제품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롯데마트 익스프레스' 매장은 현지 고객의 높은 호응 속에 빠르게 자리 잡아 오픈 후 누적 매출이 당초 계획의 5배를 넘어섰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롯데마트는 싱가포르 전역 100여개 페어 프라이스 매장에 PB 상품을 공급하며 K푸드 확산과 PB 수출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롯데마트는 현재 13개국에 PB 상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올해 5월부터 7월까지의 전체 PB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싱가포르=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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