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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 비켜간 지방, 청약 풍선효과 몰릴까 …분양가·입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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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지방 청약 경쟁률 1:2.45
12개 시·도 한 자릿수 경쟁률
대구·울산 특정단지 수요 쏠려
대출규제 풍선효과 제한적

"산단 근처에 있어 출·퇴근하기 좋을 듯하네요. 상반기 내내 신축 분양이 없어서 관심이 갑니다" (춘천 거주 30대 남성)


지난 27일 강원도 '춘천 동문 디 이스트 어반포레' 견본주택에는 무더위에도 내집마련을 꿈꾸는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젊은 30대 부부부터 60대 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의 수요층들이 전용면적 84㎥ A타입과 C타입 등 두 가지 유닛을 둘러보며 옵션 유무를 확인했다.

대출 규제 비켜간 지방, 청약 풍선효과 몰릴까 …분양가·입지 관건 27일 춘천 동문 디 이스트 어반포레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모형도를 둘러보고 있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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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본주택에는 실수요자들이 가득했다. 인근에 사는 지역민들이 많았다. 수도권에서 내려온 투자 수요는 보이지 않았다. 6.27 대출 규제 이후 한 달이 지난 현재, 춘천 청약시장이 기지개를 켤지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었다. 입지와 분양가, 교통 등에 더욱 신경을 쓰는 분위기였다.


춘천 거주 30대 신혼부부 B씨는 "춘천 신축 아파트 30평대 분양가가 이미 5억원을 넘는다"며 "예전처럼 가격 메리트가 있는 것도 아니라, 서울 부동산 매수를 고려하던 지방 투자자가 지방 아파트에 눈을 돌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 규제로 지방의 서울 부동산 투자 수요가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과는 다른 분위기였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지방은 투자 수요보다 실수요 비중이 크고 신축 선호 현상이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며 "특히 춘천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로 신축 분양이 없었기에 공급 부족과 실거주 수요가 맞물리면서 신축 아파트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양 업계는 이런 현상이 다른 지방 사업장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분양가와 상품성이 높은 단지에만 실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공사비가 급등하면서 저렴한 분양가가 청약 흥행을 결정짓는 중요 요소가 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지방 5대 광역시의 평균 분양가는 ㎡당 602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0.05% 올랐다. 기타 지방은 470만원으로 5.52% 상승했다.

대출 규제 비켜간 지방, 청약 풍선효과 몰릴까 …분양가·입지 관건

올해 청약 수요가 몰린 지방 사업장도 분양가가 합리적이었다. 대구광역시에 공급된 '범어 2차 아아파크'의 경우 1순위 43가구 공급에 3233명이 몰렸다. 해당 단지는 올해 대구에서 청약을 진행한 단지 중 처음으로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학군지인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데다 인근 단지 대비 분양가가 저렴하다는 점이 청약 흥행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처럼 높아진 분양가로 인해 6.27 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 또한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안전마진을 남길 수 있는 가성비 단지가 자취를 감추고 있어 수도권 투자수요가 지방으로 이동할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지방에서 상경 투자를 하려 했던 이들은 안전마진이 확실히 보장돼야 지방 청약 시장에 진입한다"며 "분양가 상승으로 마진을 남길 수 있는 단지가 줄어들고 있어 지방 전역에 청약 수요가 확산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에도 특정 지역과 단지에 수요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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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 비켜간 지방, 청약 풍선효과 몰릴까 …분양가·입지 관건

리얼투데이 관계자 역시 "지방은 6·27 대책의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기에 대출 규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자들은 입지나 미래 가치를 중심으로 입지와 상품성에 따라 청약에 나서는 상반기 기조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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