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별 전담 공무원 배치…의료·심리·생활·법률 종합 지원
박승원 시장 "피해 주민 일상 회복 위해 세심하게 지원"
경기도 광명시가 17일 소하동 아파트 화재 피해 복구와 피해 주민의 일상 회복을 위한 지원단을 가동했다.
광명시는 '소하동 아파트 화재 복구·회복 지원단'을 구성, 20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20일 시청 컨퍼런스룸에서 '소하동 아파트 화재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 부서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보다 적극적이고 세심하게 피해 주민들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한시적인 조치에 그치지 않고, 피해 주민들이 주거지로 돌아가 다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전방위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원단 사무실은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사고 현장 인근 소하1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됐다.
지원단은 안전건설교통국장을 단장으로 ▲상황총괄반 ▲복구지원반 ▲회복지원반 ▲홍보반 등 총 4개 반으로 구성했으며, 피해 수습부터 회복까지 전방위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추진한다.
'상황총괄반'은 사고 경과, 피해자 현황, 지원 진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며 지원단 운영을 총괄한다.
'복구지원반'은 사고 현장 복구와 안전진단 등 기술적 지원을 담당한다. 시는 현재 한국건축기술구조기술사회 전문가와 함께 아파트의 구조적 손상이 의심되는 부분에 보강 서포트 설치하고, 균열게이지·기울기 측정판을 부착해 건물 안정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외부 침입으로 인한 도난, 안전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현장에 안전펜스도 설치한 상태다. 현장 출입은 광명경찰서가 관리하되, 시도 사설 경비 업체 인력과 자율방범대, 해병전우회 등 지역사회 단체의 협력을 받아 24시간 현장 경비 태세를 갖출 예정이다. 시는 정밀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피해 주민의 주거지 복귀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회복지원반'은 사고로 피해를 본 주민들을 대상으로 정신적, 재정적 지원을 위한 민원 처리를 담당하고 있다. 피해 세대마다 전담 공무원을 1대1로 매칭해 민원에 응대하면서 주민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회복지원반은 이재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방진료, 심리 상담, 상비약 비치 등 신체·정신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세탁기와 건조기를 갖춘 세탁 차량도 운영하고 있다.
이재민을 위한 임시 거처로는 시가 운영하는 '안전주택'을 제공하고, 호텔 등 민간 숙박업소에 머무는 경우 일정 기간 숙박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사고 피해자들에게는 시민생활안전보험금을 신속하게 지급하고, 의료비·장례비는 물론 무료 법률 상담, 세제 혜택, 세금 징수 유예 등 추가 지원 방안도 검토한다.
이와 함께 병원으로 이송된 피해 주민의 상태를 신속히 파악하고 대응하기 위해 10개 의료기관별 입원환자 전담 관리 공무원을 지정해 환자를 관리하고 있다.
홍보반은 보도자료와 시청 누리집을 통해 사고 수습 상황과 안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원단 현장 사무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까지 운영하며, 방문 또는 전화(02-2680-6886, 6887) 민원 접수가 가능하다. '국민신문고'나 시청 누리집의 '광명시장에게 바란다'로도 온라인 접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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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일 오후 1시 기준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은 23세대 62명이며, 피해자 현황은 사망자 3명, 중상자 16명, 경상자 46명 등이다. 경상자 중 18명은 입원 치료 중이며, 28명은 치료 후 귀가한 상태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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