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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중독 난리' 유치원 이유 밝혔다…"원아모집 경쟁률 높이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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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유치원, 경쟁률 높이려고 사진 찍어 배포
원장도 납 함유 음식 섭취로 납 중독 상태

최근 중국 서북부 간쑤성 톈수이시의 허스페이신 유치원에서 원생 200여명이 집단 납중독이 발생한 가운데 유치원 원장이 원아 모집 경쟁을 높이기 위해 조리사에게 음식에 공업용 색소(안료)를 넣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인민일보는 20일 유치원 조리사 허모 씨가 작년 4월, 올해 2월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노란색(1200g), 빨간색(1000g), 녹색 안료(900g)를 구매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납중독 난리' 유치원 이유 밝혔다…"원아모집 경쟁률 높이기 위해서" 중국의 한 유치원생들 집단 납중독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원생 모집을 위한 원장의 지시였음이 드러났다. 펑파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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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사 뉴 모 씨와 원 모 씨는 해당 안료 포장에 '섭취 불가'라고 명확히 표시되어 있지만 이를 밀가루에 섞어 옥수수롤 소시지빵과 삼색 대추 찐빵 등을 만드는 데 사용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작년 5월부터 사건이 발생하기까지 월평균 6회에 걸쳐 인공색소가 들어간 음식을 유치원생과 교직원에게 제공했다.


공안부 감정센터의 분석 결과 안료에서는 납 성분이 검출됐고, 유치원 급식 샘플인 옥수수롤 소시지빵과 삼색 대추 찐빵에서는 각각 1340㎎/㎏, 1052㎎/㎏의 납이 나왔다. 이는 기준치를 심각하게 초과하는 수치다.


조사 결과 주 모 원장은 원아 모집 경쟁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행위를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음식의 색감과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하기 위해 원장이 이런 일을 계획했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원장은 투자자 리모씨 등의 동의를 얻어 음식에 안료를 넣게 지시했고, 조리사 등에게 음식 사진을 촬영해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등을 통해 배포하도록 했다.


주 모 원장도 해당 음식을 섭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혈액 검사 결과 혈중 납 수치가 169.3㎍/ℓ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이 밝힌 어린이 기준 정상 혈중 납 농도는 100㎍/ℓ 이하이고, 미국 질병통제센터 기준으로는 50㎍/ℓ만 넘어도 납중독으로 본다. 납 중독은 뇌와 중추신경계에 비가역적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어린이의 경우 인지력·주의력 저하, 성장지연 등을 겪을 수 있다.


'납중독 난리' 유치원 이유 밝혔다…"원아모집 경쟁률 높이기 위해서" '납중독' 유치원 급식 사진.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유치원은 과거 천연 과일 및 채소 분말(식용 색소)도 사용한 적이 있다. 식용색소가 안료보다 가격은 더 저렴하지만, 유치원 측은 안료를 섞는 것이 더 선명하기에 안료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안 기관은 주 모 원장, 리 모 투자자, 문 모 조리사, 허 모 조리사, 뉴 모 조리사, 안 모 조리사 등을 유독·유해 식품 생산죄로 체포됐다. 공안은 사건을 계속해서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팀 전문가들은 허스페이신 유치원 주변 환경의 오염 여부도 조사했다. 유치원 인근 대기, 지표수, 지하수, 토양 등 샘플을 채취하여 분석했지만 모두 관련 환경 품질 기준을 충족했으며 납 오염은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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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성(省) 당 위원회와 정부의 주요 책임자가 팀장을 맡고, 성 기율검사위원회, 교육청, 공안청, 생태환경청, 위생건강위원회 등 성 정부 내 유관 부처와 생태환경부,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등 중앙 부처 전문가들도 참여했다. 또 국무원 식품안전판공실은 실무팀을 파견해 지도·감독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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