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관광학회와 체류형 상품 개발
해남역 중심 관광벨트 본격 시동
전남 해남군이 철도 개통을 앞두고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군은 (사)한국관광학회, 코레일관광개발(주)과 손잡고 철도 기반 관광상품 공동 개발 및 마케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생활인구 유입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해남군은 명현관 군수를 비롯해 서원석 한국관광학회장, 권백신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군청 대회의실에서 3자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보성~임성간 철도 개통으로 해남에 최초로 철도노선이 들어서고, 계곡면 반계리에 신설되는 해남역이 오는 9월 개통을 앞둔 가운데 체계적인 관광 연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3개 기관은 각자의 자원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해남의 관광자원을 철도 인프라와 연계한 매력적인 체류형 관광상품을 공동으로 기획·운영하기로 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국 단위 홍보와 마케팅에도 협력한다.
특히, 해남역을 활용한 관광열차 상품 공동 개발과 철도 기반 교통 활성화를 통해 접근성을 높이고, 코레일관광개발의 운영 노하우와 한국관광학회의 학술 자문을 토대로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 발굴에 집중할 예정이다. 협약식과 함께 15~16일 양일 간 '해남역을 활용한 해남 관광 활성화 포럼'과 팸투어도 개최돼 실질적인 논의와 현장 점검이 병행됐다.
포럼에서는 ▲해남역을 활용한 해남 관광 활성화 방안 ▲철도 인프라 연계 관광 콘텐츠 구축 방안 등을 주제로 주제발표와 전문가 패널토론이 이어졌으며, 팸투어에는 관광학계, 여행업계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여해 해남 주요 관광지와 체험 행사를 직접 둘러봤다.
명 군수는 "이번 협약은 해남 관광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해남 몰입형 기차 여행상품 및 체류형 콘텐츠로 관광객들에게 큰 만족을 주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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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보성~임성 간 철도는 영암, 해남, 강진, 장흥, 보성을 잇는 중남부 남해안권 핵심 노선으로, 지난 2003년 착공 이후 약 20년 만에 오는 9월 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해남역은 지상 1층, 연면적 약 660㎡ 규모로 신축되며, 향후 경전선 전철화가 완료되는 2030년에는 부산까지 직행이 가능해져 해남 관광의 새로운 관문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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