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 야간 개방…점검·시설 지원 강화
폭우도 대비…지킴이 예찰 활동 확대
전남 장성군이 장마 뒤 이어진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자연 재난 대책 전반에 걸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군은 8일 폭염 대응뿐 아니라, 갑작스러운 기습 폭우 등 이상기후 전반에 대비한 현장 점검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성군은 총 13개 분야의 자연 재난 대책을 수립하고, 기상예보에 따라 재난 상황대응반을 가동해 비상근무에 돌입한다. 상황 관리, 응급복구, 에너지 복구, 의료·방역 등 각 부서가 긴밀히 협업해 긴급 조치에 나서고 있다.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생활지원사와 어르신 지킴이단이 고령 주민 안부를 확인하고 안전 수칙을 전달한다. 응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의료기관과 즉시 연계해 대응한다. 무더위쉼터도 확대 운영된다. 장성군은 특보 기간 중 무더위쉼터를 야간까지 개방하고, 전통시장과 노인 이용시설 등에 냉방 장비를 보강하고 있다. 황룡전통시장에는 새 쉼터를 조성했고, 경로당 25곳의 에어컨과 냉장고를 교체했다. 스마트 그늘막 8곳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군은 폭염 이후 쏟아질 수 있는 국지성 호우에도 대비하고 있다. 배수펌프장과 산사태 위험지역, 공사 현장 등을 중심으로 점검하고, 강우 시 배수로와 맨홀, 빗물받이 등을 신속히 정비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을별로는 11개 읍면, 33개 조로 편성된 '마을안전지킴이'가 취약지역을 예찰하고, 대피 시 거동이 불편한 주민의 이동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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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종 군수는 이날 무더위쉼터 등 현장을 둘러본 뒤 "단 한 명의 군민도 폭염으로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세심히 대응하겠다"며 "특히 고령 주민은 낮 시간대 외출을 삼가고 충분히 휴식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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